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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본색 KBS"…수도권 선거 TV토론 모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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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본색 KBS"…수도권 선거 TV토론 모두 무산

"'낙하산'이 장악한 KBS, 지방선거에서 본색 드러내"

KBS가 11~13일 서울, 인천, 경기 순으로 TV토론을 기획했으나, '편파' 시비가 일며 무산됐다. 10일 국회 기자회견장은 'KBS 성토대회장'을 방불케 했다.

민주당 전병헌, 최문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의 방송, 여당 후보 홍보방송 KBS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으로부터 징수한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공정성'과 '공공성' 및 '객관성' 담보가 제1원칙"이라며 "그러나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내 이명박 정권에 장악된 KBS는 이번 지방선거 수도권 후보자 TV토론 추진과정에서 그 본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절차나 내용 모두 여당 후보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획적·편파적'인 토론으로 꾸며져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오세훈 후보만을 위한 '오세훈 홍보 토론회'로서 야당 후보들은 모두 오세훈 후보의 구색 맞추기용 들러리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경기는 야당이, 인천은 여당이 보이콧

KBS 측은 토론회 초점을 '현직 시장 평가'로 잡았으나, 발언 기회와 시간 등을 배분할 때 현직 시장에게 많이 배분하고, 토론 주제도 세종시, 일자리, 도시경쟁력 등으로만 한정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는 결국 야당 후보들의 보이콧으로 무산됐는데, 야당들은 "'현직 광역단체장 의정평가'를 '4년 시정평가'로 몇 글자만 슬쩍 바꾼 채 12시경 이메일로 '수정안'을 보낸 다음, 오후 2시까지 참석여부를 회신하지 않으면 참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해놓고는 오후 3~4시에 바로 TV토론이 무산됐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도저히 공영방송으로서는 용납될 수 없는 부도덕하고 독선적인 여당 방송임을 자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당초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단일화가 결정되는 13일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토론 방식이 서울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김진표, 유시민,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가 불참을 통보했다.

인천은 오히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서울, 경기가 한나라당 후보 대 여러 명의 야권 후보 구도로 진행되는데 비해 인천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터라 1대1 대결 구도가 가능해 송 후보 측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이에 송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8년의 시정실패가 만천하에 공개될 것이 그리도 두려웠나보다"며 "안상수 후보는 토론에 나올 수 없는 '내부 사정'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초대 받지 못한 진보신당 "양자 토론 중계도 인정 못 한다"

진보신당은 서울에 노회찬, 경기에 심상정 후보 등 당의 간판을 내세우고서도 TV토론 초청도 받지 못했다.

진보신당은 "서울시장 후보초청 토론회의 경우 유력후보인 노회찬 후보를 무리한 기준으로 내세워 초청에서조차 배제하는 등 애초부터 문제가 많은 토론이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이번 KBS 사례와 같이 편파적 방식과 자의적 기준의 후보토론이 진행되려 한다면 진보신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KBS 수도권 연쇄토론회에 대해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토론회가 무산됨에 따라 이날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다만 다시 논의되고 있는 '오세훈 대 한명숙' 양자 토론에 대해서도 "양 후보가 하겠다면 말릴 수는 없겠으나, 국민의 재산인 공중파를 이용해 두 후보만의 토론회를 방송사가 중계하는 것은 진보신당은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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