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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명이 부른 304명 이름…세월호, 모두의 삶
[고잔동에서 온 편지] <20·끝> 고잔동에 보내는 편지
304명. 이름을 부르는 데만 16분이 걸렸다. 304명의 시민들이,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들의 이름을 나지막이, 천천히 불렀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2014년 4월 16일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 날 이후 내 삶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래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 304명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 304개의 이름은, 전부
선명수 기자
2015.05.11 10:35:41
"아이 잃은 엄마아빠들, 밥은 먹게요"
[고잔동에서 온 편지<19>] 안산의 내일을 묻다
경기도 안산. 수도권 대표적인 공업 도시이자, 외국인이 도시 인구의 약 6.5%에 달하는 '외국인의 도시'. 사람들이 아는 안산의 이미지란 그런 것들이었다. 적어도 '그날' 전까지는. 2014년 4월 16일 이후 안산은 '슬픔의 도시'가 되었다. 안산시 통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은 총 254가구, 가족 구성원으로 따지면 1029명이다. 희생자
서어리 기자(=안산)
2015.05.06 08:28:11
"세월호 싸움, 져도 지는 게 아니다"
[고잔동에서 온 편지<18>] 김익한 명지대학교 교수 인터뷰
그때, 김익한 명지대학교 교수는 운전 중이었다. 보수 성향 원로 한분과 함께 차를 탔다. 다들 그랬던 것처럼, 사고 소식을 접하고 얼마 뒤 '전원 구조' 뉴스를 들었다. 잠시 마음을 놓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엄청나게 죽었겠구나.' "박근혜한테 전화해서 진도에 내려가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동승한 원로에게 말했다. "에이, 박근혜가 내 말을 들어야
성현석 기자(=안산)
2015.05.03 16:0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