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57)은 제주4.3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일간지 기자 13년, 국무총리 소속 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 13년, 도합 26년을 비롯해 지금까지 4.3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매달렸다. 제민일보 ‘4.3은 말한다’ 취재보도, 정부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희생자·유족 인정, 일부 희생자를 제외시키라고 주장하는 극우보수단체와의 숱한 송사를 맡아 승리로 이끌었다. 지금은 낮엔 농사를 짓고 밤엔 글을 쓰고 있다. 일간지 기자 시절 무려 7000여명의 4.3유족들로부터 증언을 채록한 역사학도(고려대 사학과 졸업)로서의 집요함을 보였다. 이 방대한 증언은 4.3의 진실을 밝히는데 단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