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0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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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그 슬픈 넋을 달래는 레퀴엠"
[격월간 민들레] 소설 <소년이 온다>
그날의 기억 다시 묻는다. 잊힐 만하면 우리는 왜 누추하고 추악한 역사를 기억해내, 엄숙해지고야 마는가. 매년 그날이면 왜 저 남쪽 어느 도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는 것인가. '부채의식'이다. 30년 동안, 역사서의 몇 줄 문장으로 모면하려 했던 추념 같은 것 말이다. 어쩌면 '양심'일지도 모른다. 권불십년(權不十年), 10년을 못 갈 그깟 권력의 달콤
현호섭 블로그 서평가
"사랑하는 사람이 괴물로 변했어요"
[민들레] 노벨문학상 수상작 <체르노빌의 목소리>
인류의 새로운 재앙 지난해 스웨덴 한림원은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논픽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를 선정했다. 의외의 결과였으나, 그 어떤 작가의 수상보다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겪은 이들의 삶과 죽음을 육성으로 담아낸 체르노빌의 목소리(김은혜 옮김, 새잎 펴냄)가 바로 그가 쓴 책이기 때문이다. 그는 구소련 우크라이나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