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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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땅에 핀 동백꽃을 보다
[화보] 동거차도에서 바라본 세월호
동거차도에 동백꽃이 통째로 떨어져 있다. 동백은 꽃 목을 꺾어 통꽃을 떨어뜨린다. 그래서 두번 핀다고 한다. 나무에서, 그리고 땅위에서. 3월, 이제 남쪽 바닷가는 두번째 피는 동백의 계절이 찾아왔다. 진도 앞바다에 꽃 목을 떨어뜨린 동백은, 이제 한반도 봄길을 따라 북상할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충청도 어느 곳에서인가 북상하기를 멈출 것이다. 동백
최형락 기자(=동거차도)
[포토] 동거차도에서 그들도 눈과 귀를 기울였다
[현장] 세월호 인양 현장 찍으려는 언론사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하늘을 가렸던 뿌연 구름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오전만 해도 하늘과 바다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어두운 날씨였다. 그나마 강풍이 불지 않는 것은 다행한 일. 세월호 인양에서 우려됐던 강한 바람과 조류는 없었다. 그래서인지 세월호 인양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2시 기준 세월호 선체를 수면 위 6m까지
동거차도... 붉은 땅 잿빛 나목의 그 섬
[포토에세이] 세월호 2주기, 진도 동거차도에서 본 풍경
섬엔 바람이 거셌다. 바람은 그칠 기색도 없이 난폭하고 매정하게 섬을 때렸다. 그것과 부딪치는 모든 것들에서 비명 소리가 났다. 먼 바다의 살갗은 하얗게 일었다. 숲엔 여리고 싱싱한 꽃들이 착오처럼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해안가 비탈엔 소나무 수 백 그루가 죽어가고 있었다. 목 베인 듯 뚝 떨어진 동백은 제가 어딘줄도 모르고 여전히 붉었고, 잎을 잃은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