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7월 04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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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삿갓’과 ‘갓’과 ‘고깔’
케데헌(K –Pop Demon Hunters의 줄임말)이라는 영화로 인하여 한국의 민속이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영화에서는 호작도를 비롯하여 갓 쓴 저승사자까지 우리 문화의 구석구석이 잘 드러나 있다.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모두 전래 동화나 민화, 설화문학 등에 등장하는 것들로 우리에게는 아주 친근한 느낌을 준다. 특히 갓을 쓴 저승사자는 아주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한국어학과 교수도 헷갈리는 우리말
농사짓는 퇴직 교수는 오늘도 몹시 바쁘다. 농사짓기가 힘들어서 밭에는 유실수로 심었다. 그리고 곧 고추, 상추, 청경채, 방울토마토 등을 심을 자리도 만들어야 한다. 흔히 로타리치고, 멀칭한다고 하는데 그런 말도 어렵고, 더욱 어려운 것은 언제 심어야 제대로 잘 자랄 수 있을까 하는 시기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주변 농부들 눈치 보면서 농사를 배우고 있다.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어쩔 때’와 ‘어떤 때’, ‘어떨 때’
요즘 지방마다 유튜x로 홍보하는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대부분이 흥미롭게 군(구)을 소개하고, 방문객들이 찾아가기 쉽도록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 한때 ‘충주맨’이라는 동영상이 엄청나게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제는 제작자가 별도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충주에서 떠난 것으로 안다. 오늘 저녁 지방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에서 흥미로운 단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농부’의 노래
비가 오니 기분이 너무 좋다. 한동안 가물어서 밭에 심은 나무들이 허덕이고 있었는데, 때맞춰 비가 내려주니 이 아니 좋을런가? 장화 신고 밭에 드니 몸치임에도 춤이 절로 추어진다. ‘春雉自鳴(춘치자명 : 봄철에 꿩이 스스로 울다.)’이라고 했던가? 뜻이야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제 허물을 드러내 화를 자초하다.”라는 말이지만 봄의 장끼가 되어 한바탕 노래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봉오리’와 ‘봉우리’
어린 시절에는 유난히 산을 좋아했다. 산속 외딴집에 산 기억 속에는 작은형과 산딸기를 찾아 헤매던 추억과, 각종 산꽃이 만발할 때 진달래 먹고, 철쭉은 손바닥에 올려서 열 번 때린 다음에 먹고, 가끔 벌집을 찾으면 그 속에서 애벌래를 잡아먹던 일들이 떠오른다. 그때는 우리 문중 산이라 마음 놓고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수목원이 들어서서 조경은 더 멋있어졌지만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띄어쓰기 이야기
한국어를 강의하는 사람들이 똑같이 하는 말이 있다. ‘띄어쓰기’는 국립국어원장도 틀린다는 말이 그것이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 우리말 띄어쓰기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나마 그런 규정이 없으면 우리말을 이해하고 가르치는데 어려움이 많다. 특히 외국인들과 대화하고, 한국어말하기대회를 통해 알게 된 것 중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참 많다. 그 중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기름값’ 유감
연일 기름값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경유가 싼 맛에 승합차(혹은 SUV)를 몰았는데, 요즘은 경윳값이 오히려 더 비싸다. 아마도 수요 공급의 원칙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다만 서민들이 트럭을 사용하여 돈을 버는데, 어찌해야 좋을지 걱정이다. 필자가 사는 마을은 세종시 전의면이다. 거의 대부분이 농토로 되어 있고, 상가나 아파트는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지나다’와 ‘지내다’
우리말은 비슷한 것도 많고,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도 많다. 비슷한 것은 발음상으로 헷갈리는 것이고, 동음이의어는 같은 글자이면서 뜻이 다른 것이다. 지난 번에 올린 ‘잃다’와 ‘잊다’는 발음이 비슷해서 틀리기 쉬운 것이고, 배라는 글자가 있을 때 문맥에 따라 ‘타는 배(선(船)’, ‘먹는 배(리(梨)’, ‘사람의 배(복(腹)’와 같이 다른 의미로 쓰이는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탕핑(躺平tǎng píng)’이 무슨 말이야?
예전에는 한자어를 많이 쓰면 유식해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필자가 학사학위 논문을 쓸 때 설문조사를 했는데, 한자어를 많이 쓰면 유식해 보인다고 응답한 경우가 엄청 높게 나타났다. 그런 연유인지는 몰라도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특히 명사의 80% 정도를 차지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영어나 다른 나라의 말이 많이 들어 와서 한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계도하다’
시골 사람이 서울에 가면 힘든 것이 하나 있다. 주차 문제로 항상 딱지(?)를 뗀다. 우선 주차장을 찾지 못해 힘들고, 어렵게 빈 공간을 찾아서 주차를 해도, 며칠 후에 또 딱지(?)가 날아온다. 주정차 위반이라고 누가 어떻게 찍었는지도 모르지만, 사진과 함께 기분 나쁜 쪽지가 한 장 날아온다. 그래서 서울에 갈 때는 거의 기차나 전철을 이용한다. 그러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