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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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외척’과 ‘친적’
조선 시대에 서달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난 인물이다. 부모는 권력의 최상층에 있었고, 장인도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집안이었다. 양가의 부와 명예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었기 때문에 서달에게는 부러울 것이 없었고, 무서운 것이 없었다. 하루는 서달이 온양 온천에 가서 하루를 즐기고 한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바치’가 뭐여?
우리말은 몽고어와 관련이 많다. 얼마 전에 몽골에 다녀왔는데, 그들의 삶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말을 하자면 한 집 건너 하나 씩 CU(편의점)와 이마트가 있을 정도였다. 10%가 한국을 다녀갔다고 하니 가히 ‘한국의 옛모습’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한국어를 알아듣는 사람들도 많았고, 한국 음식점을 비롯한 우리 문화가 곳곳에 자리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한글날에만 반짝이는 우리말
요즘 ‘정겨운 우리말’이라는 제목으로 월요일 아침에 SNS를 보낸다. 더러는 처음 보는 말이라는 사람도 있고, 몇 개 알고 있다고 답신을 보내는 친구들도 있다. 사실 순우리말이 한자어에 밀려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말 공부를 다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언어는 화자(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드러낸다. 과거에 영국의 여왕이 방한(訪韓) 적이 있다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적당히 좀 해!
필자는 수업을 어렵게 진행하는 편은 아니다. 가끔 학생들이 졸면 아재 개그도 하고, 어르신 모인 자리에서 강의할 때면 음담패설도 섞어가면서 졸지 않도록 노력한다. 중년들은 음담패설을 아주(?) 좋아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중 연설할 때는 양념으로 넣으면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청중이나 학생들이 졸 때면 사용하는 명약 중의 하나라고 할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반지(半指,斑指,班指)’ 이야기
여름의 한낮은 낮잠 자기에도 힘든 시간이다. 비몽사몽 간에 졸고 있는데, 언론사를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교수님, 질문이 있어요. 우리 손주가, 할머니! 손에는 ‘팔찌’, 목에는 ‘목걸이’, 귀에는 ‘귀걸이’라고 하는데, 손가락에는 왜 ‘반지’라고 해요?”라고 물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반지를 끼고 살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