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1월 25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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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옹심이’와 ‘새알심’
우리말을 가르치다 보면 표준어와 방언 사이에서 헷갈릴 때가 많다. 과거에는 방언이었던 것이 표준어가 되어 있기도 하고,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방언인 것, 방언인 줄 알았는데 표준어인 것 등 다양하다. 방언으로 알고 있는데 표준어인 것 중 대표적인 것이 ‘거시기’이고,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방언인 것이 ‘옹심이’이다. 요즘 여기저기 '옹심이'라는 음식점이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한자’에서 온 ‘우리말’
우리말 중에는 순 우리말과 한자어에서 유래한 우리말, 외래어 등 다양한 종류의 어휘가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순우리말인 것 같은데, 한자어인 것을 몇 가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말에는 외래어라는 것이 있다. 우리말에 없는 단어를 외국어를 차용하여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외국어와 외래어는 다르다. 흔히 “Good morning.”이라고 하면 외국어이고, ‘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ㄷ불규칙동사’와 ‘동음이의어’
아침마다 SNS로 아침마다 한국어 공부를 보낸다. 새벽에 보내고 낮에는 질문에 답하거나 다른 일을 본다. 한국어 공부를 보내면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표현을 하지 않는다. 다만 만날 때면 “늘 좋은 한국어 공부시켜 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정도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바로 표현한다. 사람들의 표현 방법이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어제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을씨년스럽다’와 을사년
또 한 해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보고 올해는 무슨 일이 있을까 예상하면서 희망을 갖으려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을사년에는 별로 좋은 일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특별히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1905년에 있었던 ‘을사늑약’이다.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잘못된 조약의 체결이다. 여기서 유래한 단어가 ‘을씨년스럽다’라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맨입’과 ‘콩고물’
요즘은 대한민국에 사는 것이 참으로 괴롭다. 나라가 좌우로 갈라지고, 뉴스는 온통 나라님 계엄 후 이야기만 나온다. 고집 센 늙은이를 꼰대라고 칭하는 시대가 되었다. 의미가 지나치게 변질되고 있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무자비하게 탄핵하는 야당이나 수도 읽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여당이나 똑같이 밉다. 민생은 뒷전이고 자기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 예산을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시아비’ 유감
요즘 젊은 아낙들은 ‘시댁’이 싫어서 시금치까지 싫어한다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 ‘사위사랑은 장모’라고 했는데, 이것도 벌써 옛말이 되어 버렸다. 아들은 ‘며느리의 남편’이라는 말도 생겼다. 시아버지는 서열이 6번이란다. 남편과 자식, 그리고 강아지 밑에 시아버지가 있다는 말이다. 강아지가 아프면 애지중지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가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꼰대(Conde)’ 유감
언어는 항상 변한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쓰던 말은 지금 다른 의미를 나타낼 때가 많다. 예전에는 ‘쪼다’, ‘머저리’ 등의 단어를 참 많이 썼는데, 지금 아이들은 ‘쪼다’라는 단어는 아예 쓰지 않는다. 사어(死語)가 된 것이다. ‘머저리’는 남·북한이 전혀 다른 의미로 쓰기도 한다. 남한에서는 ‘조금 모자라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지만, 북한에서는 ‘경제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우리말’의 세계화
많은 사람들이 외국어와 외래어를 구별하지 못한다. 구별하지 못한다기보다는 관심이 없었다. 우리말에는 외래어라는 것이 있다. 우리말에 없는 단어를 외국어를 차용하여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외국어와 외래어는 차이가 있다. 흔히 “Good morning.”이라고 하면 외국어이고, ‘텔레비전’, ‘컴퓨터’와 같이 외국어를 그대로 우리말에 차용해서 쓰면 외래어라고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외척’과 ‘친적’
조선 시대에 서달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난 인물이다. 부모는 권력의 최상층에 있었고, 장인도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집안이었다. 양가의 부와 명예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었기 때문에 서달에게는 부러울 것이 없었고, 무서운 것이 없었다. 하루는 서달이 온양 온천에 가서 하루를 즐기고 한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바치’가 뭐여?
우리말은 몽고어와 관련이 많다. 얼마 전에 몽골에 다녀왔는데, 그들의 삶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말을 하자면 한 집 건너 하나 씩 CU(편의점)와 이마트가 있을 정도였다. 10%가 한국을 다녀갔다고 하니 가히 ‘한국의 옛모습’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한국어를 알아듣는 사람들도 많았고, 한국 음식점을 비롯한 우리 문화가 곳곳에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