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5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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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없어 죽은 어머니,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 농어촌공사
[엄마가 사라졌다] 소 잃고 고친 외양간, 그마저도 '하나'가 빠졌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수문감시원 사망사고'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받은 직접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6월 전남 함평에서 폭우를 뚫고 작업에 나선 수문감시원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두 아들의 어머니인 오혜선(가명, 사망 당시 67세) 씨. 오 씨가 마지막으로 서
주보배 진실탐사그룹 셜록 기자
2년 전 '닮은꼴' 사고에도 함평 수문 사망·사고 못 막았다
[엄마가 사라졌다] 계속되는 '수문 사망', 근본 원인은 '위험의 외주화'
경력 40년 베테랑 잠수사가 물속에서 죽었다. 이내흥(가명, 당시 61세) 씨의 업무는 낡은 수문을 교체하는 일이었다. 교체 작업 전 누군가 수문을 닫아놔야 했다. 하지만 수문은 열려 있었고, 이 씨는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는 약 6시간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고 당시 이내흥 씨가 남긴 지갑에선 그의 딸 사진이 발견됐다. 딸은 친구 같던 아빠를
어머니 사망 후 100일, 형제는 거리로 나섰다
[엄마가 사라졌다] 국감 오른 '수문감시원' 사고 …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7000명 있다"
"(사망사고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라. 유가족에게 2차가해도 사과해라." -윤미향 의원 "중대재해법을 피하기 위해 (수문감시원 계약 방식을) 도급계약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 아니냐." -정희용 의원 "(농어촌공사가 발주한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 알고 있나." -윤준병 의원 지난 13일,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선 지난여름 전남 함평군에
엄마가 일하다 죽었다, 농어촌공사는 '돈 줄 테니 책임 묻지 마라' 했다
[엄마가 사라졌다] 사과도 책임도 빠진 '성금' 봉투…공허한 엄마의 '목숨값'
밤 10시, 둘째 아들 지현배(가명, 42세) 씨가 욕실에서 씻고 있을 때였다. 아버지가 집 안으로 뛰어 들어 오면서 외쳤다. "사라졌시야! 현배야, 엄마가 사라졌시야!" 아버지는 여태껏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소리로 울부짖으며 한 가지 문장만을 반복했다. '엄마가 사라졌다.' 현배 씨는 우산도 없이 급히 바깥으로 튀어나갔다. 논밭을 가로질러 수문이
폭우 막다 숨진 수문관리원, 그날 엄마는 '왜' 사라졌나
[엄마가 사라졌다] 폭우가 쏟아진 밤, 엄마는 돌아오지 못했다
"형, 엄마가 돌아오지 않아. 형, 엄마가 안 와." 밤 11시가 넘었을까. 퇴근 후 거실에서 누워 '이제 씻고 자러 갈까' 고민하던 참이었다. 휴대전화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전화를 받아보니 동생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했다. 엄마가, 사라졌단다. 창밖엔 비가 거침없이 내리고 있었다.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던 그날 저녁, 그의 머릿속에선 이미 한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