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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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으니 자살고개? '개종'하라!
[프레시안 books] 질베르 리스트의 <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
아주 희한한 약물이 있다. 트넴폴레베드라는 약이다. 거의 기적과 같은 약효를 자랑한다. 사람을 계속 자라게 하고 똑똑하고 세련되게 만든다. 아픈 사람을 고치고 평균수명도 늘린다.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 이만한 명약이 없다. 세상살이의 모든 면에서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다. 이 약은 우리 삶이 계속해서 더 더욱 좋아질 거라고 약속한다.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조효제 성공회대학교 교수
이토록 '순수한' 나, 가장 위험한 존재!
[프레시안 books] 롤로 메이의 <권력과 거짓순수>
어째서 사람은 종종 공격적인 성향을 표출하는 것일까. 왜 인간은 다른 인간에게 폭력을 휘두를까. 인권유린과 반인도적 행동은 도대체 왜 발생하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한 통념적 서사에 따르면 공격성과 폭력은 인간의 지배욕과 권력욕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타인을 억누르고 타인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려는 데서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힘센 악당이 착한 약
'멘붕' 빠진 진보 세력, 이 '급진좌파' 말 들어봐!
[프레시안 books] 로베르토 웅거의 <주체의 각성>
주체의 각성(앨피 펴냄)을 옮긴 이재승 교수는 전 서울시 교육감이었던 곽노현 교수로부터 로베르토 웅거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인지 평자도 곽 교수로부터 웅거를 처음 소개받았었다.하버드 대학 로스쿨 법학 교수, 웅거의 공식 직함이다. 브라질 출신으로 하버드로 유학을 왔다가 서른도 되기 전 약관의 나이로 1976년 그 대학의 최연소 종신교수가 되었던
쓰레기 정치 칼럼은 그만! '진'을 읽는 이유!
[프레시안 books] 하워드 진의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김민웅 옮김, 일상이상 펴냄)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미국 역사학자 하워드 진의 시사평론 모음이다. 1980년부터 타계하기 직전인 2010년까지 30년에 걸쳐 프로그레시브에 실었던 글 서른세 편을 모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하워드 진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진면목 세 가지가 페이지마다 거듭 나타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2007년, 제3차 세계 대전 일어날 뻔했다!"
[후쿠시마 그리고 1년] <머튼의 평화론>
3월 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딱 1년이 됩니다. 21세기 인류 문명의 전환점으로 기록될지 모르는 후쿠시마 사고, 그 1년을 맞아서 '프레시안 books'는 특집호 '후쿠시마 그리고 1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후쿠시마 사고를 깊고 넓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책과 함께 선보입니다. 편집자토머스 머튼이 핵무기와 핵전쟁에 관해
"그의 소설은 한국 사회의 축복이다!"
[2011 가을, 조효제의 선택] 성석제의 <아름다운 날들>
문학 작품을 어떻게 읽는 것이 제대로 된 독해 방식일까? 모르긴 해도 이 문제를 놓고 수많은 논쟁이 있었을 터이다.작가와 독자 사이의 시선의 일치 또는 불일치, 작가와 평론가 사이의 가치의 합의 또는 불화, 평론가와 독자 사이에도 견해의 수렴 또는 분열이 있을 게 분명하다. 이런 삼각 구도 외에도 출판 마케팅계의 큰 손들이 구름처럼 존재하고 있는가 하면,
법대생, 네가 진정 '사람'이 되고 싶다면…
[프레시안 books] 홍성우의 <인권 변론 한 시대>
퇴근 후 피곤한 몸으로 소파에 기대앉아 낮에 배달된 두툼하고 묵직한 홍성우의 인권 변론 한 시대(경인문화사 펴냄)를 펼쳤다.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나는 책상 앞으로 가 정좌를 하고 연필을 든 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푹신한 자리에서 허투루 읽을 책이 아니라는 걸 금세 깨달았기 때문이다.그 후 내리 사흘 동안 인권 변론 한 시대의 세계에 빠져 살면서
이건희, 스티브 잡스? 진짜 영웅은 따로 있다!
[프레시안 books] 박명준의 <사회적 영웅의 탄생>
이 책의 제목 "사회적 영웅의 탄생"은 얼핏 과대 포장 같은 느낌을 준다. 민주주의 시대에 '영웅'이라니, 카리스마를 강조하는 대중문화의 분위기에 너무 영합하는 콘셉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도 하다.그러나 책의 마지막 쪽을 넘길 때쯤이면 '영웅'이라는 호칭이 카리스마와는 거리가 먼 우리네 이웃 그러나 평범함 속에서도 보기 드문 비범함을 달성한 사회적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