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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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소 값이 개 값이라니…"
[기고] 약속과 다른 구제역 보상, 농민은 속탄다
구제역으로 소를 묻고 마음고생 안 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지금 이 땅에서 소를 키우는 사람치고 마음 편한 사람이 없다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다. 소 값이 폭락하고 사료 값이 치솟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차라리 구제역으로 매몰 처분한 농가들이 낫다는 말도 한
조인선 시인
구제역
[기고 詩] 구제역에 소를 잃은 농민 시인
소들이 죽어갈 때 나는 머리 굴리고 있었다 보상금청구서에 도장을 찍고 담배 피우려 나오는데 포크레인에 걸린 암소 두 마리 구덩이로 향한다 그렇게 땅이 메워지고 모든 게 끝났지만 언어는 왜 그리 매혹적인지 빈 축사에 들어서면 텅 빈 말씀이 가득했다 그곳엔 어
추모시 <자유>
[리영희 선생님을 보내며]
자유 -리영희선생님 영전에 부쳐 권력에 대하여 글을 쓴다는 건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 모두들 우상 앞에서 침묵할 때 이성을 외치는 것은 죽음을 담보하는 것이었다 찢어진 날개를 보듬고 날아오르려는 몸짓은 하늘을 향한 고독한 꿈이었다 그때는 그랬다
노래 2
[DJ를 기억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전에 바침
삶과 죽음이 없는 곳이 어디 있을까 고통과 슬픔에 향이 피어오르듯 언어가 침묵으로 살아있는 공간이 내 안에 있을까 밥상 앞에 두고 왜 이리 초라한지 백지 위에 씌여진 행동하는 양심 자꾸 지운다 눈빛 하나면 족할 것을 눈물 한 방울이면 다 아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