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4일 2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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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 한 마리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 전북 임실군 청웅면 폐광굴 분화 사건
우리의 현대사는 이념갈등으로 인한 국가폭력으로 격심하게 얼룩지고 왜곡되어왔습니다. 이러한 이념시대의 폐해를 청산하지 못하면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부작용 이상의 고통을 후대에 물려주게 될 것입니다. 굴곡진 역사를 직시하여 바로잡고 새로운 역사의 비전을 펼쳐 보이는 일, 그 중심에 민간인학살로 희생된 영령들의 이름을 호명하여 위령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름을 알
정우영 시인
소녀상에게
[문학의 현장]
소녀상에게 거기 있지?너, 거기 있지?그래, 나도 여기 있어.나 여기 있으나 너 거기 있으나너와 나는 여기 거기 다 있어.너는 거기에서 나를 느끼고나는 여기에서 너를 느끼지.내 맘 보이지?네 맘도 보여.나는 너에게 너이고너는 나에게 나야.나눌래야 나눠지지 않아.너 거기 있으니 나 거기 있고나 여기 있어 너 여기 있지.안 보인다고 안 들린다고거기 네가 없는
"편지 한 통의 기적을 꿈꿉니다"
[팽목항으로 부치는 편지] "진상 규명 없는 추모는 헛것"
안산 분향소와 팽목항을 찾는 게 제게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저 참담한 실체를 두 눈에 담기가 버거웠던 거지요. 그래서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1월 23일, 한국작가회의 회원들과 함께 마침내 찾은 안산과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먼저 제 눈에 가득 들어찬 것은 음울한 펼침막들이었습니다. 바람에 펄럭이는 숱한 펼침막들이 여기가 어디인지, 어
정우영 시인,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