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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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농성으로 희망을 품는 사람들
[문학의 현장] 철탑에 집을 지은 새
철탑에 집을 지은 새 철탑 위 집은 위태롭다까치 두 마리 비닐 천막으로 집을 지었다철기둥 위로 일만 오천 볼트 특고압이 윙윙거리고땅에서는 날아오를 수 없어철탑에 집을 지었다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 다 같은 새인데하늘 한번 날지 못하는 새보다 못한 사람인데 하늘에는 신이 있고,땅에는 신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법은만인 앞에 있을 뿐이다바람이 불면 집은 흔들린다땅
정연홍 시인
몽당연필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38]
몽당연필 -정연홍 작고 못생긴 상처투성이 연필 누나가 물려 준 때 묻은 연필 필통 속 꼭 꼭 숨겼다가 손 안에 쏙 넣고 쓰는 연필 난 몽당연필이 좋아요 어느새 일기장엔 하루가 동글동글 또박또박 그린 작은 소망 하나 높이 높이 멀리 멀리 하늘로 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