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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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생 김지영'들의 직장 내 '유쾌, 상쾌, 통쾌'한 반란
[함께 사는 길]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속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
"어제의 너보다 오늘 더 성장했어."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하 <삼진그룹>)에서 나온 말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낸 부하 직원을 칭찬한 말이지만, 여기엔 '계속 성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된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또 개인이 속한 조직도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산이 깊을수록 골이 깊듯
이철재 에코큐레이터
1~2℃ 따라 문명이 변한다
[함께 사는 길] 영화 <날씨의 아이>
도쿄 변두리에 사는 15살 소녀 히나는 오랫동안 병실에 누워 있는 엄마를 위해 기도한다. 낡은 건물 옥상에 세워진 신사 앞 도리이(鳥居)를 통과하며 그녀는 비가 그쳐서 엄마와 마지막으로 맑은 날 걷고 싶다는 소원을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했다. 그때부터였다. 히나가 하늘에 기도하면 신기하게도 비가 멈추고 맑은 햇살이 내리쬈다. 인터넷에선 그런 그녀를 두고
MB, 독일이 80년 전 포기한 4대강사업을 부활시키다
[함께 사는 길] 임혜지 박사가 독일에서 '4대강사업 반대'를 외친 이유
"정말 일하러 갔다 와서 딱 앉아서 번역하고 조율하고, 밤 2, 3시 자는 건 보통이었어요. 4대강 국민소송 재판 기한 맞추느라고 밤 꼬박 새우고 일하러 갔다가 와서 또 새우고…. '이러다 사람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정말 들더라고요." 임혜지 박사, 독일 뮌헨에서 4대강사업 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문화재 전문가이자 건축사학자이다. 정말 '겁이
세계지질공원 한탄강 망치는 댐, 두고만 볼 건가
[함께 사는 길] '한탄강 지킴이' 이우형 현강문화연구소 소장
"허 참…. 머드 축제해야 할 판이네, 머드 축제"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한탄강 화적연(禾積淵). 강 가운데 볏짚을 쌓아 올린 듯한 화강암이 자리한 이곳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3호로 지정될 만큼 풍광이 좋아 평소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던 곳이다. 그러나 홍수가 지난 다음 사람들을 맞이한 건 걸을 때마다 발목 높이로 푹푹 빠지게 하는 짙은 황갈색
'에코 헐크' 마크 러팔로, 전 지구적 환경 오염을 고발하다
[함께 사는 길] 듀폰·SK 등 글로벌 화학기업의 거짓말
영화 <다크 워터스(Dark Waters)>(토드 헤인즈 감독, 2019)는 전 세계 150개국에 진출한 세계 최대 화학기업 듀폰(Dupont)이 미 동부 웨스트버지니아주 파커스버그라는 마을에서 일으킨 화학물질 사고를 롭 빌럿이라는 변호사가 1998년부터 20여 년간 파헤친 실화를 그리고 있다. <다크 워터스> 그리고 <슬로우 데
4대강사업 몸통은 여전히 승승장구
[함께 사는 길] <삽질>, 우리 사회의 정의를 다시 묻다
1997년 나온 영화 라이어 라이어(Liar Liar)에서 짐 캐리는 입신양명과 승소를 위해 조작과 거짓말을 일삼는 악질 변호사로 등장했다. 다섯 살 아들의 생일 소원으로 하루 동안 거짓말 능력을 상실한 짐 캐리는 법정에서 진실만을 말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도 '거짓말 능력 상실'을 다룬 영화가 개봉한다. 배우 라미란 주연의 정직한 후보(2
수돗물은 꼭 끓여 먹어야 한다?
[함께 사는 길] 믿고 마시는 수돗물을 위해·①
"뮌헨에선 임산부에게도 수돗물을 권해요." 지난 6월 독일에서 50여 년을 거주한 임혜지 박사가 자택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받은 수돗물을 필자에게 권하며 한 말이다. 독일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딴 임 박사는 건축학 분야 외에 4대강사업 등 물 문제와 관련해 독일과 한국 상황을 비교분석한 글을 여러 차례 연재했다. 꼼꼼한 성격답게 자신과 가족들이 마시는 물에
MB는 왜 한반도대운하에 목을 맸을까?
[함께 사는 길] 4대강사업 비리를 끝까지 밝혀야 하는 이유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것은 바르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비록 정의가 일시적으로 지연될지라도 무소불위 권력의 오만과 불법은 반드시 그 책임을 치르게 된다. 지난 3월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하 직책 생략) 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 수사가 결정되자, 많은 이들이 이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형사소송법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
독재 권력 지탱한 최루탄은 살인 무기였다
[함께 사는 길] 영화 <1987>, 그리고 최루탄 권력
엔딩 크레딧이 다 오를 때까지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은 1987년 1월 물 고문을 받다 숨진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의 죽음부터 6월 9일 최루탄에 목숨을 뺏긴 이한열에 이르는 격동의 현대사를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영화는 조작과 은폐를 서슴지 않는 권력의 민낯을,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이들의 모습을, 그리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위해 돈벌이 포기하는 재벌 없을까?
[함께 사는 길] "바다가 사람들을 부양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내 사랑은 만년이고 싶다." 1994년 작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에서 경찰 223(금성무)의 대사다. 그는 실연의 고통을 '1만 년 유통기한'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비유법은 분명 과장된 표현이지만, 때로 과장된 표현은 절절하고 애틋한 심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長恨歌)도 그런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