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8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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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관심의 서글픔
[민미연 포럼] 관심과 간섭의 경계는?
20개월 남짓한 아기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늘 긴장을 한다. 나에게는 지나치게 느껴지는 관심 때문이다. 아기를 귀여워하며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친근한 관심은 때로는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기의 손을 잡아보는 등 아기의 신체를 만지며 귀여움을 표현하는 것까지는 그다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아기의 상태나 행동의 책임을 엄마인 나에게
이지영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 소장
일상의 우울, 광장에서의 조증…방법은?
[민미연 포럼] 개인 없는 개인주의의 나라
'페미니스트 대통령', '전 국민 안식년제', '전 국민 기본소득 보장'. 유력 대선 후보들의 주요 기조 및 공약을 나열해보면, 현시대의 좌표와 정치적 해석 사이의 괴리를 느낄 수 있다. '페미니스트, 안식년, 기본소득'이라는 키워드에는 사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와 나아갈 방향이 모두 숨어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러한 공약을 들었을 때 우리의 감성과
'젊줌마', 딸 세대를 위해 '평등'을 외치다
[민미연 포럼] 요즘 여자들, 왜 그렇게 불만이냐고?
"엄마도 닭 다리가 먹고 싶었어." 백숙을 먹고 있던 어느 평범한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엄마는 보란 듯이 닭다리 하나를 가져가시며, 지난 스무 해 동안 시부모를 모시며 닭다리 한쪽 마음껏 먹지 못한 회한을 풀어 놓으셨다. 나는 깜짝 놀랐다. 자식과 남편에게 먹을 것을 양보하고 남은 껍질이나 찌꺼기를 드셨다는 외할머니의 일화를 들을 때는 워낙 먹을 것이 귀
30대, '민주화'를 성찰하다
[민미연 포럼] 포스트박근혜 시대와 개헌론
이제 '민주주의'는 일상과 광장의 언어가 되었다. 요즘처럼 헌정 질서와 국민 주권이 대다수 국민의 화두가 된 적은 없었다. 국민들은 온라인에서, 광장에서, 직장과 집에서 다채로운 방식으로 현 정권에 대한 저항의식을 표현하거나 문제 해결의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주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연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