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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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대학의 존재 이유인가?
[기고] 상상력을 잃어버린 당신들에게 묻는다
3년 전 서른이 갓 넘은 한 작가가 죽었다. 모 신문사에서 집중 보도된 탓에 과장도 있었고 그의 죽음이 다가온 느낌은 여러 갈래의 비참함을 낳았다. 그의 죽음은 발전가능성이 풍부했던 젊은 작가의 궁핍한 실상을 알리는 동시에 많은 작가들의 마음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나또한 그랬다. 작가라는 것이 4대 보험이 가입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단체에 가입을 하더라도
유현아 시인
강정에서 날라온 귤,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될런지…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35>강정이 평화의 중심이 되는 날을 꿈꿉니다
이제 구럼비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까만 돌들을 베개 삼아 누울 수도 없었습니다. 상큼한 샘물도 마실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조금 멀찍이 떨어져 구럼비를 봐야 했고 산책하듯 사람들과 인사했고 뒤꿈치를 번쩍 올리고 멀리 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강정에도 봄처럼 따뜻한 평화가 오기를…"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12>강정이 조용한 평화의 중심이 되는 날을 꿈꿉니다
어느 날 훌쩍 그곳으로 가서 구럼비를 보고 샘물을 맛보고 하늘을 보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라고 조용히 읊조리며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요. 저는 그런 곳을 꿈꿉니다. 거창한 미래가 아닌 조용한 평화를 꿈꿉니다. 군사기지가 있는 마을이 평화가 자리하고 있는 마을은
"선생님의 몸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J'에게·⑥]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무서운 상상력"
재능교육 학습지노동자들이 스스로의 노동권을 찾고자 거리로 나선 지 2012년 1월 28일로 꼬박 1500일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서울 한 복판, 시청광장에서 보이되 보이지 않는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 오랜 한뎃잠에 몸도 마음도 축이 나
흐르는 강은 살아있는 시간이다
[강은 강처럼 흐르게 하라·7] 시간을 따라 걷기
더듬거리던 시간을 명확히 하고자 떠난 길이기도 했다. 강을 따라 걷는다는 것은, 일종의 위안이었을 것이다. 그곳에 가면 무엇인가 나를 감싸줄 수 있을 것 같은 시간이 기다려줄 것 같았다. 막연하게 '4대강 살리기'가 '4대강 죽이기'라는 생각만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