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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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자는 양심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기고] '개인'이 존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병역거부와 양심의 개별성 오래전 유엔 인권이사회(현재는 인권이사회)에 갔을 때다. 한국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 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한국의 병역 거부자들의 인권 문제를 알리기 위해 왔다. 그들을 돕기 위해 평소 교류하던 국제 인권 단체들과 연락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단체들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바로 그 자리에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게 뭔지를 알려달라고
엄기호 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
글쓰기 불가능의 시대, 당신은 진정 '저자'가 되길 바라는가?
[프레시안 books] 클리퍼드 기어츠의 <저자로서의 인류학자>
다른 사회에서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유독 '현장'을 강조한다. 활동가들은 '현장에 와 봐야한다', '나는 현장 체질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교사들을 만나면 그들은 교사가 아닌 사람들은 '현장을 모른다'는 말을 즐겨 반복한다. 그럴 때마다 '현장'에 있다고 해서 그 현장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 더 근본적으로는 현장에 '있다'고 해서 '현장'
한국은 거대한 '다단계 술집'! 고통을 외면하라!
[프레시안 books] 류동민의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폴 윌리스가 쓴 학교와 계급재생산(김찬호 외 옮김, 이매진 펴냄)은 영국의 한 노동자 도시의 학교에 다니는 노동자 계급의 아이들의 하위문화를 다룬 책이다. 왜 노동자 계급의 자식들이 학교와 학교가 제공하는 지식을 거부하고 '사나이 문화'라는 하위문화를 형성하며 다시 노동자 계급으로 재생산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간단하게 말하면 노동자 계급의 아이들은 교육
장애인을 '도와준다'고? 아니, 금을 넘어라!
인권활동가들이 질색하는 말이 하나 있다. '권리'라는 말이다. 얼핏 생각하면 인권을 외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할 것 같은 말이다. 그동안 국가의 폭력에 주눅 들어 있던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것이 그들이 바라던 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던 청소년들이 우리에게도 머리를 기를 권리
김태원, 김난도? 여기 진짜 멘토가 있다!
[프레시안 books] 이계삼의 <변방의 사색>
문자 그대로 멘토의 시대이다. 눈만 돌리면 곳곳에서 멘토라는 단어를 발견한다. 텔레비전을 틀면 나오면 온갖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단연 주인공은 멘토들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바로 신문 지상에서는 무슨 멘토가 무슨 말을 했는데 그게 어떤 감동을 주었다는 것으로 도배된다. 제자들을 위해서 멘토가 있는 게 아니라 멘토를 위해서 제자들이 있는 것인지
곽노현 잘라내기가 과연 진보진영의 최선인가?
고백부터 먼저 하자. 처음 뉴스를 봤을 때 맥이 탁 풀렸다. 그리고 짜증이 났다. 선의라니. 이런 순진한 사람이 어떻게 교육감까지 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트위터에 "진보는 분열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 나이브함 때문에 망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 날 저녁 관여하고 있는 인권 단체 사람들과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명은 분노하면서 당연히 사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