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4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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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만의 '미투' 넘어서기
[사회 책임 혁명] 미투 운동은 하나의 시작에 불과
"안 돼!" "나쁜 아저씨가 여러분 몸을 만지려고 하면 하면,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해야 해요." 어릴 때 이렇게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았다. 이십대 중반 여성인 내가 그동안 공적 영역에서 받은 거의 유일한 성폭력 예방 교육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잠재적 피해자는 성폭력 위협 상황에 처하게 됐을 때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최선을 다해 회피하는 방식으로 대처
송은하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집행위원
누가 교권을 무너뜨렸나?
[사회 책임 혁명] '정유라 사태'를 보며
중학교 점심시간이면 학생지도부실 앞이 북적였다. 다들 한껏 심통 난 표정으로 교복을 바로 입으며 제 차례를 기다렸다. 퍽, 퍽, 퍽. 보이지 않는 학생지도부실 안에선 매질이 끊이지 않는다. 구태여 즐거운 점심시간을 망치며 친구들이 줄을 선 이유는 맞기 위해서다. ‘애는 맞아야 큰다.’, ‘몽둥이가 약이다.’학생시절 격언마냥 들었던 말이다. 빗자루 대나 효자
도대체 뭘 보는 걸까?
[사회 책임 혁명] 그 놈 눈깔
스으으읍. 방을 나가기 전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볼에 가득 넣는다. 후텁지근한 공기를 되도록 늦게 들이 마시기 위해서다. 푸후우우. 그래봤자 1분을 못갈 테지만. 햇볕이 쨍하다. 땀 난 기색도 없이 옷부터 젖는다. 나오기 전 열심히 발랐던 자외선 차단제가 효과를 보이기도 전에 닦여 나간다. '여름 휴가 한번 제대로 못 갔는데…' 거뭇해진 팔다리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