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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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법률을 서명하면서 서명일자를 쓰지 않는 이유는?
[소준섭의 正名論] <11>오용되고 있는 법률 '공포' 개념
<진리를 찾는 것은 사물의 구별, 또는 분별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비롯된다. '판단(判斷)'의 '판(判)'은『설문(說文)』에 "判, 分也"라고 하였다('判'이라는 글자는 '半'과 '刀'가 합친 글자로서 '半'은 "소(牛)를 나누다
소준섭 국회도서관 조사관
'서거(逝去)' 역시 일본식 한자
[소준섭의 正名論] <10>'강박'된 언어
언어의 교류란 상호 평등하고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언어의 교류란 전혀 '평등'하지 않고, 적나라한 '약육강식'의 세계이다. 정치문화의 중심지, 혹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곳의 언어가 주도권을 장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라 '계림'에서 중국 '길림(吉林)' 지명 비롯돼
[소준섭의 正名論]<9> 의미의 거미줄
막스 베버(Max Weber)의 '의미의 거미줄(web of meaning)'처럼, 어떠한 명칭이나 용어의 어원과 유래(由來)를 구명(究明)해내는 일은 실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미로에서 그 기원과 역사를 찾을 수 있는 단서, 또는 연결 고리를 제공하는 작업에 속한다. 그것은
'긴 이야기(novel)'가 어째서 '小說'이 되었을까?
[소준섭의 正名論]<8> 인식의 매체로서의 언어
'소설', 본래 의미에서 벗어난 번역어 'novel'은 우리말로 '소설'이라고 번역된다. 이에 대하여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사실 문제가 있다. 'novel'의 본래 의미는 "비교적 긴 이야기"로서 '짧은 작품'에는
국회 용어, 이것만은 고치자
[소준섭의 正名論] <7>언어는 법의 도구가 아니라 법의 본질
용어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 필요 국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 중에 '본회의 부의 예정의안'이라는 말이 있다. "본 회의의 토의에 붙일 예정인 의안"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서 '부의(附議)'라는 용어는 "토의에 붙이다"의 뜻으로 사용되고
왜 언어가 중요한가?
[소준섭의 正名論] <6>국가주권의 구성요소이자 사회연대의 필요조건
중국은 왜 유럽처럼 분열되지 않았을까?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대륙과 중국 중, 어느 곳이 더 면적이 클까? 유럽이라고 대답할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유럽 대륙보다 크다. 그것도 훨씬 크다.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대륙의 면적은 490여만 ㎢로서 960만
'대통령'은 일본식 용어
[소준섭의 正名論]<5>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대통령'이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이 '대통령'이라는 용어는 바뀌어져야 한다. '대통령'이라는 용어의 기원이 군사용어인 데다가 특히 일본의 정신과 혼(魂)이 깃든 용어이기
'國會', 명칭부터 바꿔라
[소준섭의 正名論]<4> 民會나 公會로
대한민국 국회를 방문했던 독일의 저명한 입법학자 카르펜(Karpen) 교수는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한복판의 국회 마크를 보며 그 가운데 새겨진 것이 나라 '국(國)' 자라는 사실을 알고 '國' 자를 시민, 대중을 의미하는 '民' 자로 대체하는 것이 마땅
'주식회사' 명칭도, 노동'조합' 이름도 바뀌어야
[소준섭의 正名論] <3>
'주식(株式)', 한자어만 봐서는 해석을 도저히 할 수 없는 단어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주식(株式)'이라는 단어는 일본이 서구의 상법을 도입하면서 자기 식으로 새로 만든 신조어이기 때문이다. '주식'이라는 용어는 '좌(座)'나 '조(
잘못된 언어로부터 잘못된 개념이 나온다
[소준섭의 正名論]<2>
우리가 애용하고 있는 이 '애인(愛人)'이라는 말은 사실 대단히 문제 있는 용어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당연히 남편이나 부인이어야 할 노릇이지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이라면 곤란하지 않는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애인'이라는 의미는 '정인(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