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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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사기당했어!"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은걸!
[프레시안 books] 이원석의 <거대한 사기극>
#2010년, 대학원에서 문화연구를 전공하면서 이택광의 세미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 그의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글항아리 펴냄)가 출간될 즈음이었고, 수업 시간에는 청강생이 많았다. 3시부터 진행되는 수업에 늘 4시가 좀 넘으면 헐레벌떡 들어오던 노(老)학생이 있었다. 첫 수업이라 간단한 자기소개와 관심사를 말하는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그(
서문혁 문화연구가
청소부·비정규직 목소리, 왜 늘 비장할까?
[프레시안 books]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
현장을 통해서 말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거기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드러나고, 공간이 주는 권력관계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통계를 통해서, 그리고 공식적인 자료를 통해서 볼 수 없는 뭔가가 있다. 또 다른 한 편 거기에는 스토리가 있다. 노회찬의 '유령론'처럼 구태여 찾아보자면 볼 수는 있지만, 일상을 살다보면 도무지
'똥개천'의 공포, 남일이 아니다!
[프레시안 books] 최인기의 <가난의 시대>
여덝 살 때, 아빠의 사업이 망해서 '연립 주택촌'에서 벗어나 중랑천을 끼고 있는 주택가로 이사했다. 집에선 나를 속셈 학원에 보낼 여력은 있었다. 내성적인 나에게 말을 걸어준 첫 번째 친구는 늘 원피스를 입고 학원에 오는 여자아이였다. 비가 오던 어느 날 우산 둘이 나란히 걸어가는데, 그 아이는 계속 '똥개천' 쪽으로 향했다.의아했다. 발걸음을 멈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