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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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은 왜 노동자 도시에서 외면당했나?
[현장편지-총선평가·②] 노동자 정당 정체성 혼란, 주요 도시 지지율 급락
12년 전인 2000년 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노동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노동자의 도시 울산 북구에 있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이, 그것도 창당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은 민주노동당의 노동자 국회의원이 탄생할 것인지 전국의 노동자들이 선거 결과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개표 결과 민주노동당 최용규 후보는 41.78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집행위원
이효리·김제동은 했는데…이들은 왜 투표 안 했나?
[현장편지-총선평가·①] 사라진 민생, '묻지마 야권연대'의 필연
4.11 총선이 끝났습니다. 모든 사건과 이슈를 집어삼키던 폭풍이 지나가고 사람들은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잔칫집이 된 새누리당의 박근혜 위원장은 "국민께 실망을 드렸는데,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며 겸손해했고, 민주통합당은 초상집 분위기가 되었습니다.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던 지난
MB 집안 회사 다스에 민주노조 생기던 날, 그들은…
[현장편지] 노동부 출신들이 벌인 민간인 사찰은 우연?
지난 주말 금속노조 경주지부에서 일하는 한 노조간부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KBS 새노조가 입수한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 사찰 문건을 구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포항노동청 관할 금속노조 사업장에서 벌어진 민주노조 탈퇴 공작에 대한 물증을 찾고 싶었습니다.여러 곳에 전화를 돌려 확인한 결과 2600여 건의 문건 중에서 노동조합
끝내 받지 못한 '정규직 사원증'
[현장편지] 현대차 불법파견에 맞선 어느 비정규직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
오늘(3월 30일) 아침 현대차 울산공장의 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보았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의 홈페이지에 1공장 김상윤 조합원이 오전 7시30분 경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비정규직의 삶… 그리고 병마와의 사투… 끝내 정규직화의 꿈도 못 이룬 채 젊은 나이에 운명하시다니 너무 슬픕니다…. 고인의 꿈
"'정몽구 구속' 약속하는 총선 후보, 어디 있습니까?"
[현장편지] 정 회장 부자 678억 주식배당금 비정규직 3천명 정규직화 가능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지난 8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모터쇼에 다녀온 모양입니다. 경제신문들이 "제네바도…현대차 정몽구 리더십", "정몽구 현대차 회장, 1박3일 제네바 강행군" 등의 기사를 쏟아내며 '몽구어천가'를 불렀습니다.한 신문은 정 회장의 리더십을 전문성과 강력한 추진력이라고 추켜세우며 "타고난 체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피곤하지만 내색하지 않
똑같은 현대차에서 1·3공장은 불법파견, 2·4공장은 합법파견?
[현장편지] 전북노동위, 현대차 전주 간접부서 불법파견 불인정…대법원 판결 왜곡
지난 7일 저녁 전북 전주 시내에 하루의 힘겨운 노동을 마친 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이내 주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반듯한 노동부 건물 앞에 서 있는 천막 앞에는 '농성 98일차'라고 적혀 있었습니다.7~8일은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현대차 전주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부당해고와 징계에 대한 구제신청 심판회의가 있는
현대차가 법 지켰다면 감옥 안 갔을 '비정규 변호사'
[현장편지] 현대차 정규직 소송 첫 승소자 아산공장 김준규
경북 안동의 작은 교도소에서 사계절을 보내고 있는 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김준규입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의 끝자락을 밀어내는 감미로운 봄바람도 난방조차 되지 않는 0.7평 독방에 갇혀 있는 그에게는 한겨울 삭풍입니다.지난 2월 23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듣고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준규
"우린 현대차 정규직 노조의 '배신'을 기억합니다"
[현장편지] 현대차의 노노분열 공작…우려스런 정규직노조
2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현대차 울산, 아산, 전주공장에 일제히 공장장 명의의 담화문이 붙었습니다. 2월 23일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는 불법파견이므로 정규직이라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난 후 회사가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담화문에 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았습니다."대법원 판결을 근거 없이 왜곡,
"두들겨 맞으며 버틴 8년, 얻은 건 '반쪽짜리' 판결문"
[현장편지] 현대차 대법원 판결에 대한 다섯 가지 생각
2월 23일 오후 2시30분 대법원 1호 법정. "상고를 기각한다"는 대법관의 한 마디가 흘러나오자, 정적에 휩싸여있던 법정에 작은 탄식이 터졌습니다. 법정 밖으로 쏟아져 나온 조합원들은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도 잊은 채 서로를 얼싸 안았습니다.울산에서 올라온 비정규직 노동자는 2010년 11월 15일부터 대법원 판결에 따라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
서산 총기 난사 사건 D공장의 비밀
[현장편지] 대원산업 서산공장 & 기아 모닝공장…정규직 0명
지난 15일 오후 한 선배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친구의 조카가 기아차 모닝과 레이를 만드는 동희오토에 다니는데, 엽총에 맞아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동희오토에 다니는 노동자들에게 전화를 돌려봤지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서산의 D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엽총을 난사해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달아나던 범인은 농약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