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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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나쁜 애들만 만화 읽는다? 우리 <삼강행실도>부터…
[프레시안 books] <인문학의 생각읽기> 시리즈
1970~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나의 경우, 당시 만화는 가장 보고 싶고 가지고 싶은 책이었다. 엄마는 엄격하게 만화책을 금지하셨는데, 그 이유는 이러했다. 만화책은 '망가책' 인데, 그것은 사람이 망가지는 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금 더 자라서, 만화책을 일본 말로 실제로 '망가'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엄마의 언어 응용 능력에 조금 감탄하
박유신 서울교육대학교 강사
조선의 위대한 그림, 왜 일본의 문화재가 되었나?
[프레시안 books] 김경임의 <사라진 몽유도원도를 찾아서>
1447(정묘)년 어느날, 안평대군의 자택인 비해당(匪懈堂)에는 세종조 최고의 문사들이 초청되었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에 자리 잡은 비해당은 세종조의 찬란한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응축된 조선 최고의 풍류 공간이었다. 성삼문, 이개, 박팽년, 신숙주, 서거정, 이적, 박연, 김종서 등등 이름 높은 선비들이 그날 이 공간에 초대된 이유는 안평대군의 기이한 꿈을
우리 시대 가장 아름다운 자동인형, 샤이니
[분석] 샤이니의 'Everybody' 안무가 보여주는 몇 가지 징후
최근의 어떤 아이돌의 무대도 샤이니의 'Everybody' 안무만큼 인터넷 세상을 술렁거리게 만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음원이 발매되고 뮤직 비디오가 발표되기도 전, 팬들이 '강남한류페스티벌' 무대에 등장한 샤이니의 'Everybody' 첫 무대를 촬영하여
토킹 바에서 만난 '기계 알바', 죽은 아내의 목소리를?
[프레시안 books] 오영진의 <어덜트 파크>
어느 모임에서 '토킹 바(talking bar)'로 술을 마시러 간 적이 있었다. 여자가 셋이나 있는 모임을 진행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장소였다. 그러나 굳이 우리를 그 곳으로 인도한 사람의 설명에 의하면, 그 곳의 직원은 다만 '대화 상대'를 해 줄 뿐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여자들도 내키지는 않지만 그 곳에 자리 잡고 앉았다.이윽고 유니폼을 입은 앳된
마이클 잭슨과 히틀러, 김정은과 싸이가 닮았다고?!
[프레시안 books] 파스칼 크로시의 <세슘137>
한국에 와 있는 종군기자들이 전쟁 뉴스가 벚꽃 뉴스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당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진위 여부는 모르겠으나, 일단 농담으로 소비되는 이 이야기가 내포한 진실들에 대해 우리는 자조적으로 웃을 수밖에 없다.먼저 2013년의 한국은 전쟁 뉴스의 취재 대상이 되기 위해 대기 중이고, 두 번째로 전쟁으로 인한 대량 살상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는
형을 괴롭히던 괴물 용, 알고 보니 정체는…
[프레시안 books] 다비드 베의 <발작>
어떤 이들에게 가족은 빠져나와야 할 감옥과도 같다. 가족이라는 친밀하고 폐쇄적인 공동체 안에서의 경험들은 숙명처럼 주어진 것이며, 집요하게 발목을 잡는다. 어른이 되기 위해, 이들은 이러한 지옥을 빠져나올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는다. 어떤 이는 가면을 쓰고 부정하며, 어떤 이는 마음속에 숨겨 놓는다.그러나 어떤 이들은 말과 글과 그림으로 부단히 그것들을 쏟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