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2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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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가 지난 뒤, 지금 여기 아픈 전태일이 아픈 전태일에게
[언어가 언어에게 ⑨]
1970년 그리고 53년 뒤의 지금 여기 1970년 10월 6일 전태일은 삼동친목회 친구들과 함께 노동청에 「평화시장 피복제품상 종업원 근로개선 진정서」를 제출합니다. 한국 현대사의 한 장을 긋는 '전태일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조영래의 전태일평전에는 전태일이 분신을 결행하기 직전 한 달 동안 생의 마지막에 벌였던 실태조사와 노동청 진정, 언론 홍보활
박승옥 햇빛학교 이사장
트럼프 당선 직후 기괴한 구인광고 낸 머스크, '주 80시간' 일하라고?
[언어가 언어에게] ⑧ 'AI 독재 국가', '사업 국가'의 시범 등장, 트럼프-머스크의 미국
머스크의 기괴한(!?) 구인광고 미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는 당선 확정 직후인 11월 12일 예고한 대로 미국의 차기 정부효율부(DOGE) 책임자로 xAI의 일론 머스크와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지명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명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다음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구인광고를 냈습니다. 더 이상의 파트타임 아이디어 제안자들은 필요없다. 매주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아야 할 사람, '나'와 '우리’'
[언어가 언어에게] ⑦
대부분의 위인들은 살인자 어릴 때부터 우리는 역사 속 위인이나 성인 등을 존경하고 그 사람을 닮으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갑니다. 초중등학교에서 대학까지 16년의 긴 시간 동안 선생님들과 어른들로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고 세뇌(?!!)당했습니다.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동시대의 유명한 정치 지도자나 사회운동 지도자들, 철학자나 성직자들을 우러러 보면서 내 삶의
한강의 노벨 문학상보다 더 충격을 준 노벨 화학상
[언어가 언어에게] ⑥ 초지능이 만든 시와 사람이 쓴 시, 어느 게 더 뛰어날까
역사상 최초로 AI가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놀람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는 흥분과 열광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긴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제게 더 충격을 준 노벨상이 있습니다. 화학상입니다. 2024년 노벨 화학상은 역사상 최초로 사실상 인공지능이 받았습니다. 구글의 딥마인드
초지능 폭발, 인류 문명의 종말일까 새로운 탄생일까?
[언어가 언어에게 ④]
인류 문명의 끝? 새로운 시작?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고 상상하는 속도를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뛰어넘어 인공지능(AI)의 특이점은 이미 우리 코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특이점이란 인공지능이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고 곧바로 스스로 지능폭발을 일으켜 인류 전체의 지능 총합을 넘어서는 시점을 말합니다. 오픈AI의 스트로베리 성능에 놀란 분들이 많습니다. 스
윤석열·이재명의 '제왕정치' 둘 다 싫다, 그러면?
[언어가 언어에게] ② C. 더글러스 러미스의 <래디컬 데모크라시>
래디컬 데모크러시의 ‘뒷것’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방식은 직역과 의역뿐만이 아니라 발췌 번역, 편집 번역 등 다양한 방식이 있습니다. 저는 번역이란 원저자와 번역자의 공동 창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문화, 정치경제사회 상황이 전혀 다른 외국 작가의 느낌과 생각, 철학사상을 번역자가 자신의 모국어로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것은
누구나 금방 붓다 깨달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걸어야 하나: 걷기명상>, 원혜・박승옥 함께 걷고 박승옥 적다
신간 보도자료의 '알림'과 '호객' 사이 형식과 관행은 시대가 바뀌면서 늘 변합니다. 신간 소개도 그렇습니다. 1983년 돌베개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전태일평전을 펴낼 그 당시에는 신간 보도자료라는 게 아예 없었습니다. 신문사와 잡지사 문화부 출판 담당 기자들이 책을 직접 읽고 소화해서 스스로 책 소개 기사나 서평을 썼습니다. 기자마다 지문처럼 독
자연선택은 인간보다 인공지능을 선택할 수 있다
[기후지옥보다 먼저 도착한 AI 지옥(?!)⑦·끝] 인간 지능의 가장 빛나는 발견,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AI가 자아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논쟁 중에 있습니다. 인간의 자아, 자의식이 무엇인지 자체부터 여전히 논쟁거리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본래 자유의지가 있다는 칸트류의 서구 주류 철학을 부정했습니다. 그는 현실 세계를 욕망이 부딪치는 고통의 세계로 인식하고 자아란 맹목의 생존 의지이며 세계는 이런 의지의 표상일 뿐이라고 주장
AI 의사, AI 변호사 시대는 이미 다가왔다
[기후지옥보다 먼저 도착한 AI 지옥(?!)] ⑥인공지능 노동자 대 인간 노동자들
의대 정원 확대는 아이를 둔 한국 학부모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혹시 내 아이가 의대에 들어가 의사가 될 수 있지는 않을까 기대와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과 인공일반지능(AGI)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신 분이라면 자기 자식을 의대에 보내려고 하는 부질없는 짓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부질없는 짓입니다. 변호사
내 정보가 경매되는 AI 시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기후지옥보다 먼저 도착한 AI 지옥(?!) ⑤인공지능이 만든 '인간동물농장'
오늘날 디지털 경제 체제에서 인간은 빅테크 기업에겐 그냥 데이터 상품일 뿐입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매일 경매당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내가 스마트폰으로 SNS에 접속하거나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순간 나의 모든 이메일, 생활용품 구매기록, 최근 거래내역 등의 개인정보는 실시간으로 광고업체에 공유되고 경매(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