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4일 2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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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무하는 문학상, 영예의 이름인가 검은 수렁인가
[기고] 이육사·김동인 기리는 문학상, 친일과 민족의 자존 사이 고민해야…
결실의 가을이 저물어가고 있다. 농부들은 한해의 결실을 들에서 과수원에서 거둬들이고, 강가에 선 은행나무들은 샛노란 결실을 길손들에게 나눠주며 긴 겨울을 넘길 채비를 하고 있다. 시를 쓰는 사람들 역시 한해의 결실에 바쁜 모습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잡지사 우편함에 쌓이는 시집들을 보면, 제아무리 코로나19가 음험한 병마로 위협한다 하더라도 시인들의 살아있
박몽구 시인, 순천향대 객원교수
한국작가회의, 비민주적 운영체제부터 혁파하라
[기고] 한국작가회의 총회, 총준위 폐지와 사무총장 직선제요구 빗발쳐
한국작가회의 31차 총회가 지난 10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 6층 마중홀에서 열렸다. 마침 며칠 전 최영미 시인이 'En 시인'의 성추행을 시 괴물에서 언급한 데 이어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문단 내 만연한 성추행을 고발한 뒤여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그런 때문인지 이날 총회에는 작가회의 고문단인 고은, 백낙청, 최일남 등이 대거 불참하고, 원로 문학평론
박몽구 시인
보이지 않는 재갈들
[문학의 현장] 어둠을 밝힌 사람들에게 깨끗한 새벽 빛을 안긴다
보이지 않는 재갈들 땡 아홉시 시보가 떨어지기 무섭게쏟아지는 푸른집 소식을 담기에튀비 화면은 언제나 모자란다채 활짝 피지 못한 사백열여섯 송이 꽃들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쇳덩이를 베고차가운 맹골수도에 잠든 모습한 자락이라도 마이크로 옮기려 해도앵무새의 말들 불쑥 끼어들어오리무중 주워들을 수 없다강남 룸살롱의 음탕만 도도리표를 단 채며칠째 미궁을 들락거리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