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04일 2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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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 파리를 연민하고 호랑이를 혐오하다
[유학자의 동물원 ②] 동물 관찰기
조선 시대 '선비'와 '동물'은 왠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의복을 갖춰 입은 다음에 꼿꼿이 앉아서 유학 경전을 읊는 그들이 하찮은 미물인 동물에 관심을 가졌을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조선 시대 최고의 유학자 가운데 하나인 이익은 "고기가 되어야 하는 짐승들의 물음"을 들으며, 육식을 해야 할지를 고민했습니다. 그의 고민을 따라가다 보면,
김성한 숙명여자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