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0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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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하늘에 매달다
[문학의 현장] 빛(光)이 된(化) 적 없는 광화문을 향하여
바람을 하늘에 매달다ㅡ2017년 2월 11일 노동자 행진을 위해 국회 앞에서 대나무 깃발 작업을 함께 하신 분들께경찰과 함께일은 길바닥에서 시작되었다비린내 가득한 저 밑바닥미천과 비루가 질펀하던 곳영하의 바람 부딪치는 아침에 시작되었다수직으로 나부끼던 대나무를수평으로 눕히며 바람에 묻는다봄은 어디쯤 오는가하얀 천을 펼치자거기 방향 없는 여백짐승의 털을 모아
김성장 시인
"제주, 육지가 앗아간 흔적만 가득한 땅"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22> 네 번째 제주 여행을 기다리며
제주 사투리를 그대로 쓰면 육지 사람들이 거의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의 언어적 차이가 존재했던 섬. 어쩌면 제주는 육지로부터 받은 혜택보다는 육지가 앗아간 흔적만 가득한 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지의 권력이 필요할 때만 써먹는 땅. 광해군, 송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