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05일 2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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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라도 가려고 했던 그 문, 결코 닿을 수 없었네
[금정연의 '요설'·마지막회] 카프카의 <성>
☞금정연의 '요설' 이전 이야기 바로 가기 : 카프카의 소송, 판사에게 '사기꾼'이라 소리친 남자, 그 패기는…제29장 독자들께 드리는 보고 (3)여기서 잠깐, 우리의 주의를 또 다른 K의 이야기로 돌려봅시다. 어차피 요제프 K는, 그 가련한 친구는 조금쯤 기다려도 상관없겠지요. 이미 충분히 가련한데다 자기 자신의 소송만으로도 정신이 없을 테니까요.K는 측
금정연 활자유랑자
판사에게 '사기꾼'이라 소리친 남자, 그 패기는…
[금정연의 '요설'] 카프카의 <소송>
☞금정연의 '요설' 이전 이야기 바로 가기 : 카프카의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 여러분이 대답해 주어야 할 문제입니다!제28장 독자들께 드리는 보고 (2)소송은 서른 살의 생일날 아침 은행원 요제프 K가 '느닷없이' 체포되면서 시작합니다. 매일 아침 여덟 시경에 식사를 가져다주던 하숙집 여주인 그루바흐 부인의 가정부가 나타나지 않아, 이제까지는 그런 일
여러분이 대답해 주어야 할 문제입니다!
[금정연의 '요설'] 카프카의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금정연의 '요설' 전편, 부바르와 페퀴셰 편 바로 가기① '로또' 맞았으면, 책을 버렸어야지!② BL의 원조? 내일부터 지옥을 맞을 커플이여!③ 카메라·오디오보다 위험! 남자를 망치는 취미는제27장 독자들께 드리는 보고 (1)그렇다면 문학의 힘은 어디에 있는가? 문학은 세계 내에서 작업하고자 하고, 세계는 그의 작업을 무의미하거나 위험한 것으로 여긴다.
카메라·오디오보다 위험! 남자를 망치는 취미는
[금정연의 '요설'] 플로베르의 <부바르와 페퀴셰>③
☞금정연의 '요설' 부바르와 페퀴셰 전편 바로 가기① '로또' 맞았으면, 책을 버렸어야지!② BL의 원조? 내일부터 지옥을 맞을 커플이여!제26장 "어떤 책이든 언제나 너무 길다!"첫날, 부바르와 페퀴셰는 눈을 뜨자마자 농장부터 둘러보았다. 소작농과 그의 아내가 그들을 따라다니며 연신 불평을 늘어놓았다. 수레 창고부터 브랜디 증류소까지 모든 건물을 손봐야
BL의 원조? 내일부터 지옥을 맞을 커플이여!
[금정연의 '요설'] 플로베르의<부바르와 페퀴셰>②
☞금정연의 '요설' 이전 이야기 바로 가기 : 플로베르의 부바르와 페퀴셰 ① '로또' 맞았으면, 책을 버렸어야지!제25장 6 * 18 = 108 번뇌 귀농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들은 맞춤한 곳을 찾아 무려 18개월 동안이나 이곳저곳을 돌아보지만 그들이 기대하는 '진정한 시골'은 좀처럼 찾을 수 없다. 알다시피 모든 '진정한' 것들은 오직 SNS 속에만
'로또' 맞았으면, 책을 버렸어야지!
[금정연의 '요설'] 플로베르의 <부바르와 페퀴셰>
☞금정연의 '요설' 이전 이야기 바로 가기 :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제24장 자연의 빛에 의한 진리탐구 혹은 불행한 독서1.언젠가 데카르트는 이렇게 썼다.유년기에 내가 얼마나 많이 거짓된 것을 참된 것으로 간주했는지, 또 이것 위에 세워진 것이 모두 얼마나 의심스러운 것인지, 그래서 학문에 있어 확고하고 불변하는 것을 세우려 한다면 일생에 한 번은 이
신년, 담배나 술보다 시급히 끊어야 할 것은?!
[금정연의 '요설']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막간의 장 (2) : interlude (2)필경사들의 밤"어떤 이의 영광 또는 장점은 글을 잘 쓰는 데 있다. 어떤 이의 영광 또는 장점은 글을 쓰지 않는 데 있다." - 장 드 라 브뤼예르1."내가 담배와 술을, 그래, 술과 담배를 끊는다면, 난 책 한 권쯤 쓸 수 있을 거야. 여러 권도 쓸 수 있겠지만 어쩌면 단 한 권이 될 거야. 난 이제 깨달았네,
제2의 조지 오웰은 아녀도, 그에게 '월80'을 허하라!
[2013 올해의 책] 한승태의 <인간의 조건 -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
'프레시안 books'는 개편 작업을 준비하며 예년보다 1주 일찍 송년호를 꾸렸습니다. 이번 송년호(170호)에서는 '프레시안 books'의 기자, 기획위원, 연재 필자 열두 명이 각자가 꼽은 '올해의 책'을 이야기합니다. 판매 순위나 화제성보다는 책과의 만남의 밀도, 이 사회에 던지는 화두를 중심으로 꼽은 '올해의 책'과 함께 2013년을 기억하고자 합니
할부로 지른 '구스다운', 나의 '패딩적 미래'는…
[금정연의 '요설'] 니콜라이 고골의 '외투'·'광인일기'
☞황당한 소설들의 계보, '요설' 지난 글들 모아 보기 11월 25일지난 원고의 마지막을 너무 섣부르게 마무리한 것 같다. 특히 "우리 모두는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을 (감히) 비틀어, "우리 모두는 고골의 콧구멍에서 나왔다"고 시부렁거린 부분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내가 뭘 안다고 그런 말을 했을까? 찝찝한 게 마치 코를 풀다 코
한 남자의 '흔한' 사연, '코'를 분실했어요!
[금정연의 '요설'] 니콜라이 고골의 '코'
☞황당한 소설들의 계보,'요설' 지난 글들 모아 보기 제22장그래, 자기. 잘 봐. 우리 모두는 고골의 콧구멍에서 나왔어1."뭐 해?" 평소와 달리 거울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나를 보면서 아내가 물었다.내가 대답했다. "별건 아닌데, 여기를 좀 봐. 이쪽 콧구멍을 보라고. 누르면 약간 아파."아내는 웃으며 대답했다."휜 쪽을 보고 있군."나는 누군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