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도 이날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쟁의절차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철야농성도 시작한다.
정리해고 명단이 효력을 갖는 것은 한 달 뒤인 4월 2일이다. 이전까지 노사가 다시 교섭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금호타이어, 178명 해고, 1006명 아웃소싱
▲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가 3일 전격적으로 1199명의 정리해고 예정자 명단을 통보했다. ⓒ연합뉴스 |
노동자 개개인에게도 대상자 포함 여부가 함께 통보됐다. 지난해 여름 불거졌던 정리해고 갈등 당시와 비교하면 신속한 조치다.
노조, 8~9일 파업 찬반투표
노조도 즉각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상무집행위원단은 이날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간다. 또 노조는 오는 5~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향후 투쟁 계획을 설명하고 8~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그러나 이미 명단이 나온 상태인 데다,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없이는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노조가 전면 총파업과 같은 선택을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일단 양 측 모두 추가 협상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날 있었던 노사 교섭은 확연한 입장 차로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상여금 100% 반납 △기본급 10% 삭감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복리후생 중단과 폐지 △2010~2012년 정년퇴직으로 자연 감소하는 311명의 단계적 아웃소싱 △적정인원(T/O) 축소 등의 양보안을 내놓았다.
반면 회사 측은 △상여금 200% 삭감 △기본급 20% 삭감 및 승급·승호 3년간 중단 △아웃소싱 △임금 3년간 동결 △각종 현금성 수당 삭제 △단체협약 축소 △복지후생 폐지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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