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함안보 오니토 발암물질 기준치 20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함안보 오니토 발암물질 기준치 20배"

민주 "4대강 사업 전면 중단하고 오염 조사부터 해야"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채취한 4대강 사업 낙동강 함안보 지구 퇴적 오니토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이 기준치의 20.7배가 검출되는 등 폐기해야 할 수준임에도 마구잡이로 준설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4대강 사업저지 특별위원회(위원장 이강래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이 기준치의 20.7배, 부유물질(SS)이 기준치의 85배, 질산성 산소가 기준치의 80배를 초과했고, 맹독성 '6가 크롬', '시안' 등 중금속 8개 항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퇴적토 토양의 대부분이 탁도를 유발하는 물질인 'Clay 성분' 및 'Slit 성분'이 대다수여서 오탁 방지막으로 거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지난 1월 31일 현장에서 채취한 오니토를 동의과학대학과 부산가톨릭대학에 분석 의뢰한 결과다.

수질검사 분석 보고서는 "퇴적토내 함수량 중의 수질농도이므로 준설시 하천수에 용출될 경우 하천수와 혼합돼 이 보다 낮은 농도로 노출될 수 있다"면서도 "낙동강 전구간에서 동시 준설이 대규모로 이뤄질 경우 준설방법, 준설 당시 하천 유속, 오탁방지막의 역할수준 등에 따라 농도변화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즉, 오니토 자체를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준설 과정에서 강물에 희석될 경우 오염 농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해성 요소가 강물에 그대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은 여전하다.

민주당 4대강 특위는 "달성보에 이어 함안보에서도 퇴적오니토의 발암물질,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이상, 식수원 오염에 대한 대책도 없이 진행되는 4대강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같이 강 바닥 속 토양이 오염돼 있는데, 그동안 큰 문제가 없었던 것은 오염토 위에 모래층 등의 깨끗한 정화층이 퇴적돼 있어 강물을 정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위 김상희 의원은 "그동안 팔당호 등의 준설 시에도 이와 같은 식수 오염이 우려돼 준설을 취소한 적이 있었다"면서 "강의 자연적 정화작용을 하는 사층이 덮여져 있는데, 이를 걷어내는 것은 심각한 환경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위 소속 김진애 의원은 "이런 오염토가 낙동강에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라며 "준설 시에는 상당한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실시 지역의 하천 토양 조사를 전면 실시해 오염 현황을 먼저 파악한 뒤 체계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