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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가 무섭다면, 지금 당장…

[메디컬 피트니스] 당뇨, 운동으로 해결하자

57세의 직장인이 퇴직을 앞둔 상태에서 손자를 데리고 주말에 놀이터에 나가서 놀았습니다. 음료수를 사 달라는 손자의 요구를 들어주다 보니, 오랜만에 음료수를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손자와 함께 음료수를 마시고 나서부터, 물이든 음료수든 전보다 훨씬 자주 마시게 돼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로부터 약 4개월 후 신체검사를 받았고, 당뇨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주변에서 당뇨로 진단받은 분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므로 '이제 내게도 올 것이 왔구나!' 이렇게 생각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뇨는 완치를 하기보다 평생 동안 잘 조절해야 하는 병이니 지금부터 생활습관을 바람직하게 유지해서 이미 시작된 당뇨가 더 이상 몸을 괴롭히지 않도록 하십시오."

당뇨를 조절하기 위해 약을 먹는 것 외에 생활습관을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을까요?

당뇨 바로 알기

당뇨는 고혈압, 대사증후군, 비만, 고지혈증 등과 현대인들에게 나날이 증가하는 생활습관 병의 하나입니다. 생활습관 병이란 일상적인 생활습관이 낳는 질병을 가리킵니다. 운동이 부족한 환경에 놓여 있는 현대인은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게 됨으로써 남은 영양소가 몸에 축적되면서 발생이 증가되는 질병이 바로 생활습관 병입니다.

당뇨라는 말은 소변에 탄수화물(당)이 포함되어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현재는 소변보다 피 속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 양을 토대로 당뇨를 진단하고, 심한 정도와 치료 효과를 판정합니다. 정상보다 고혈당인 상태가 발생하더라도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지만 점차로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잦아지며, 체중이 감소되는 등의 증상이 찾아오게 됩니다.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경우에는 당뇨에 의한 합병증이 서서히 진행하여 종국에는 눈의 망막에 병변이 생겨 실명을 하게 되거나 콩팥 기능에 이상이 생겨 투석을 해야만 생존 가능한 상태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신경에 병변이 생기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여기까지 당뇨가 진행되면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죽는 날까지 통증을 느끼며 살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당뇨는 심혈관계에도 병변을 잘 일으키므로 사람을 서서히 죽어가게 만든다고도 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음식을 먹으면 탄수화물이 몸에 들어오게 되고, 이것이 소화가 되면 작은창자에서 흡수되어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다 간으로 가서 글리코겐(당원) 형태로 저장됩니다. 저장된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가 필요할 때 대사되어 에너지를 공급해 줍니다. 소화 직후 피 속에 들어온 탄수화물의 양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바로 이자(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입니다.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혈당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당뇨가 유발되는데 이를 제1형 당뇨라 합니다. 제1형 당뇨는 어린 나이에 잘 발생하므로 소아당뇨라고도 하며, 이와 대조적으로 어른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당뇨를 제2형 당뇨라 합니다. 제2형 당뇨의 경우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기는 하지만 인슐린의 기능에 저항을 나타내며, 환경, 유전, 감염, 약물, 수술로 이자를 제거한 경우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완치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재1형은 물론 제2형 당뇨에도 인슐린 투여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입니다. 인슐린 제재는 종류가 아주 다양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골라서 사용해야 하며, 약만으로는 치료가 안 되므로 당뇨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뇨가 있을 때 요구되는 생활습관을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과 이를 위해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와 더불어 특히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현대인의 대표적인 생활습관 병인 당뇨는 완치가 안 되는 불치병이다. ⓒ프레시안

당뇨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연세대학교 평생건강관리센터에서 40세 이상이면서 본인이 아무 질병도 없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혈당치를 측정해 본 결과 정상적인 수치에 해당하는 분들이 62.6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본인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 혈당이 높은 분들이 37.4퍼센트라는 이야기이며, 이 분들은 당뇨로 발전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분들입니다. 당뇨 환자라고 하지는 않지만 장차 당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분들은 내당능 장애와 공복혈당 장애를 가지신 분들입니다.

내당능 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IGT)는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을 먹은 후 2시간이 지난 후 혈당을 검사했을 때 혈당이 140~199㎎/㎗ 사이에 속하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또 공복 혈당 장애(Impaired Fasting Glucose·IFG)는 밤 동안에 음식을 전혀 먹지 않은 상태에서 아침에 잰 혈당이 110~125㎎/㎗ 사이로 높아져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당뇨 진단 기준은 8시간 이상 금식 후에 측정한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또는 식사와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를 가리키므로 내당능 장애와 공복 혈당 장애는 당뇨라고는 할 수 없으나 혈당이 증가된 상태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당능 장애와 공복 혈당 장애가 당뇨로 이행할 확률에 대해서는 연구자들마다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 주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장차 당뇨로 이행되어 각종 대사성 또는 심혈관 질환과 같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당능 장애나 공복 혈당 장애가 있을 때 우선적으로 시도할 방법은 역시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 하는 것입니다. 이미 국내의 당뇨 환자가 500만 명을 돌파하였고, 내당능 장애와 공복 혈당 장애를 합하면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당뇨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최근에 당뇨가 늘어나면서 20~30대의 젊은이들에게서 환자 발생이 들어나는 것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당뇨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당뇨가 있는 경우 운동수행능력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운동의 양과 시간이 달라집니다. 연세대학교 운동의학센터에서는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그 환자의 운동 수행 능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10가지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학적인 관리하의 당뇨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당뇨 걷기 운동 프로그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스포츠클리닉)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스포츠클리닉

운동이 당뇨에 도움이 된다는 아주 최근의 연구 한 가지를 더 소개하면 네덜란드의 연구팀에서 낮은 강도의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 제2형 당뇨에서 혈당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으로 2010년도 미국 <스포츠의학회지>에 게재되었습니다. 연구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제2형 당뇨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당뇨 치료약을 투여하는 것과 동시에 한 번에 한 시간씩 자전거를 타게 한 결과 운동 후 24시간동안 혈당치가 운동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운동 강도가 강한 경우에는 낮을 때보다 혈당치가 더 낮게 나온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혈장 조절의 또 다른 중요인자, 당 지수

오늘날 영양학 분야에서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중에 당 지수(glycemic index·GI)가 있습니다. 당 지수란 음식물을 통해서 탄수화물이 흡수될 때 얼마나 빨리 위장관에서 소화되고 흡수되어 혈액내로 들어옴으로써 혈당을 올리는가를 가리킵니다.

당 지수가 높다는 것은 탄수화물이 쉽게 소화되고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히 증가시킴을 뜻하고, 당 지수가 낮다는 것은 탄수화물을 섭취해도 혈당 증가가 완만하게 일어남을 의미합니다. 당 지수가 높은 음식으로는 사탕, 케이크, 흰 빵, 으깬 감자, 프렌치프라이, 정제된 밀가루 음식을 들 수 있으며, 섬유질이 부족한 음식물과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면 당 지수는 더 높아집니다. 음식물 가공 과정이 길어질수록 흡수가 잘 되므로 인스턴트식품의 당 지수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당으로 구성된 신선한 과일은 식이섬유는 물론 충분한 양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과일주스보다는 당 지수가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지속적으로 당 지수가 높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원인이 되므로 당뇨를 비롯한 대사성 질환, 심혈관 질환이 유발되기에 유리한 조건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왕이면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급격한 혈당 증가를 예방하는 방법이 됩니다.

탄수화물은 사람의 몸에서 필수적인 영양소이므로 필요 이상으로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없으며, 장기간 운동을 하거나 저혈당이 생긴 경우에는 당 지수가 높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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