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3일부터 신라면 등 제품 가격을 2.7-7.1% 인하한다.
농심은 2일 신라면은 2.7%(750원→730원), 안성탕면은 7.1%(700원→650원), 사발면 4종(육개장, 김치, 안성탕면, 신라면)은 6.3%(800원→750원)씩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다.
농심의 이같은 가격 인하는 정부의 압력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크게 올랐던 밀가루 가격이 다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빵, 과자, 라면 등 밀가루 사용 식품의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관련업체들의 독점력 남용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SPC그룹과 CJ푸드빌 등 제빵업체들은 빵 가격을 인하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삼양식품이 삼양라면 등 5개 제품의 가격 인하 방침을 발표했다. 농심의 가격 인하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롯데제과, 크라운-해태제과 등 제과업체들도 이날 가격 인하 방침을 밝혔다. 롯데제과는 초코파이, 오데뜨, 립파이, 꾸띠앙 치즈감자, 굿모닝, 고구마속마음, 또뜨 7종 등 비스킷 제품을 4~14%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크라운-해태제과는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참크래커, 아이비의 가격을 10~12% 인하한다. 다만 통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죠리퐁은 가격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10%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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