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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3년만의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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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3년만의 폭설

오후 2시 현재 25.8㎝…1937년 적설 관측 이래 최대

서울 지역에 4일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눈이 기상청 관측 사상 최대 기록을 돌파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서울에 내린 눈은 25.8센티미터로 1969년 1월 28일 내린 25.6센티미터를 제치고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관측 자료가 남아 있는 1937년 이래 최대 강설을 기록한 것.

역대 최대 규모 폭설…오후에도 폭설 이어질 듯

기상청은 앞으로 저기압이 동진하면서 서울, 경기 등 서쪽 지방은 점차 눈이 약해지겠으나 강원, 충청, 영남 등 동쪽 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때까지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4일 서울 지역은 폭설로 인해 도심 교통이 마비됐다. 광화문 사거리 전경. ⓒ연합뉴스

이로 인해 서울시 제설대책본부 뿐만아니라 군에서도 제설 작업에 나섰다. 육군은 4일 폭설로 서울 시내 교통이 마비되자 비상 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수도방위사령부 등 6개 부대에서 서울 남태령과 청량리, 강남, 목동역, 남양주 덕릉고개 일대 중 교통통제 지역에 병력 5000여 명과 제설차량 80여대를 투입했다.

오후 3시부터는 서울시장, 수도방위사령관, 서울경찰청장이 합동으로 제설작업을 지휘한다.

폭설로 인해 내부 순환로 일부구간 진입 램프도 통제됐다. 서울시는 오전 10시부터 성산방향의 마장, 길음, 정릉램프 및 성수방향의 월곡, 사근램프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 등 중부 지역에 폭설이 내리는 이유를 두고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해 서해상을 지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공급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도 영서와 강원도 영동 일부, 충북 북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서해5도, 충청도(경보지역 제외), 강원도(경보지역 제외), 전북 동부 내륙, 대구, 경북 내륙, 경남 북서 내륙 지방 등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오후 1시 30분) 인천 22.2센티미터, 수원 18.5센티미터, 문산 18.5센티미터, 이천 22.8센티미터, 충주 14.8센티미터, 춘천 21센티미터, 강릉 17.2센티미터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에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폭설로 항공편 줄줄이 취소 일정

한편, 김포공항 국내선 항공편 운항은 오전에 이어 오후까지 모두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제주, 광주, 포항, 울산, 여수로 가는 항공기 62편과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79편의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공사 측은 제설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눈이 내리고 있는데다 비행기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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