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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왑, 내년 2월 종료…정부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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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왑, 내년 2월 종료…정부 "영향 없다"

"한일-한중 통화스왑은 별개…잔액 모두 회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6일(현지시간) 한국 등 14개국 중앙은행과 맺은 통화스왑 협정을 내년 2월 1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성명에서 "연준의 특별 유동성공급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내년 2월 1일로 종료될 것"이라면서 "각국 중앙은행들과 맺은 통화스왑 협정도 내년 2월1일로 종료하기 위해 해당 중앙은행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9월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세계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외국계 자금 유출로 심각한 외화 유동성 경색을 겪어야만 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뛰어넘고 외환보유고가 급감하는 등 '제2의 외환위기'가 우려되는 상황까지 몰렸었다. 지난해 10월 30일 미 연준과 한국은행이 맺은 300억 달러의 통화스왑은 이같은 위기를 탈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초 6개월 시한으로 맺은 협정은 두차례에 걸쳐 6개월, 3개월씩 연장됐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미 연준이 한국과 통화스왑 연장을 하지 않더라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17일 밝혔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미국이 볼 때 전세계 자금 흐름상 유동성 위기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판단 아래 그동안 가장 비정상적인 조치였던 통화스와프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이는 한국에서도 외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공급된 한미 통화스왑은 그동안 정부가 꾸준히 회수해왔으며 오늘 최종 잔액인 4억5000만 달러도 회수됐다"면서 "현재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외화 유동성 또한 풍부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재정부는 한미 통화스왑 연장 종료와 한일 및 한중 통화스왑은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일 통화스왑은 내년 2월 종료되며 한중 통화스왑은 3년 정도 시한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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