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영화전용관으로 만 2년 이상 운영돼온 인디스페이스가 오는 12월 31일 운영이 중단된다. |
인디스페이스는 그간 독립영화의 활성화와 안정적 배급을 고민해온 한독협이 영진위와 파트너쉽을 이루며 지난 2007년 11월 개관한 이래 영진위와의 1년 단위 지정위탁 계약을 통해 한독협의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가 운영해왔다. 그러나 영진위는 국회 국정감사의 지적을 이유로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현재 '미디액트'로 운영중)를 지정위탁제에서 공모제로 전환한다고 밝히고, 지난 11월 사업주체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영진위와의 지정위탁 계약이 12월 31일로 만료되는 데다 인디스페이스가 둥지를 틀고 있던 중앙시네마 측과의 공간임대 계약 역시 같은 날 종료되는 만큼, 인디스페이스는 더 이상 운영될 수 없게 됐다.
한독협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의 원승환 소장은 인디스페이스의 소식지에 실었던 마지막 인사글을 15일 온라인 인디스페이스 카페에도 공개하고, "독립영화 진흥책이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함에도, 공모제로의 전환은 물론 공모 후 운영기간을 1년으로 잡은 것은 안타까운 근시안적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그리고 "누가 새로운 운영주체가 되든 더 낮은 곳을 바라보며 공공지원의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을 진행해 주시길 바란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그간 일 년에 30여 편의 독립영화를 개봉해온 인디스페이스에서는 현재 이곳에서 열리는 마지막 서울독립영화제가 진행중이며, 태준식 감독의 독립 다큐멘터리 <샘터분식>을 상영중이다. 12월 31일 운영중단 전까지 <사람을 찾습니다>와 <친구사이?>, 그리고 <기죽지 마라> 등 세 편의 독립영화를 새로 개봉하며, 일본에서의 개봉에 맞춰 <워낭소리>를 단독으로 재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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