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달은 독립영화계에서 오랫동안 영화를 제작해온 김일권 프로듀서가 작년에 문을 연 국내 유일의 다큐멘터리 전문 배급사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상영하는 다섯 편의 다큐멘터리 역시 각종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화제를 모았던 최고의 다큐멘터리들만을 엄선했다. 최근 부산영화제에서 공개된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 2>를 비롯해 20대들이 직접 카메라를 잡아 88만원 세대에 대한 자화상을 그려내 대학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개(開)청춘>, 뉴코아 비정규직 여성들의 투쟁을 카메라에 담은 임춘민 감독의 <평촌의 언니들>, 기지촌의 풍경을 담으며 최근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오가와 신스케 상을 수상한 김동령 감독의 <아메리칸 앨리>, 그리고 평택 대추리의 싸움을 담은 정일건 감독의 <대추리에 살다> 등이 그 작품들이다.
▲ <경계도시 2> |
독 얼라이언스는 덴마크, 스위스, 독일, 체코, 폴란드 등 유럽 다섯 개 국가에서 개최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연합으로, 이번 쇼케이스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은 독 얼라이언스가 그 해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추천한 작품들이다. 에코의 마르틴 먀르첵 감독의 <오토*메이트>는 프라하에서 첫 번째 '차없는 날'을 제정해 내도록 운동을 펼쳤던 과정을 담아내며 자동차가 지배하는 우리 사회를 성찰한다. 노르웨이에서 날아온 호바르 부스트니스 감독의 <빅 존>은 아들의 권투인생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와 그 아들의 특별한 유대감을 그린 영화. 독일 베니타 하젠 감독의 <호텔 사하라>는 유럽으로 향하는 수천 명의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길목과도 같은 사하라 호텔의 풍경을 담아낸다. 에스더 마틴 베르스마크, 마르크 하바르베르크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매기>는 스위스에 사는 매기라는 이름의 여성감독의 일상을 담아낸 영화. 피터 리이티 감독의 <벌레의 흔적>은 외딴 시골 마을에서 시체로 발견된 한 남자의 실제 사건을 허구적인 텍스트로 꾸며낸 영화다.
DDD 프로젝트의 국내 작품들은 모두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며, 8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작품 소개와 상영 일정은 인디스페이스 공식 홈페에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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