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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이후 최초 '헬기 파병', 여당도 "위험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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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이후 최초 '헬기 파병', 여당도 "위험한데… "

국방 "UH-60 파병 계획"…특전사 중심 편성도 논란

아프가니스탄 파병 규모와 부대의 성격에 대한 윤곽이 27일 드러났다. 병력은 300~350명 선에서 결정될 전망인데, 특전사 및 헬기부대를 파병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헬기부대 파병은 베트남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장관은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활동범위와 위협 등을 대비해 보호병력은 300명이 약간 넘는 선에서 결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고, UH-60 헬기 4대와 장갑차 등을 보내는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UH-60 헬기는 주로 병력 수송용으로 쓰이는데 국방부는 육상 이동시 탈레반 등의 세력으로부터 도로 매설 폭탄인 IED 등의 공격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헬기를 통한 공중 이동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태영 장관은 "PRT 및 경계병력 수송용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육군 UH-60 다목적 헬기. ⓒ프레시안

여당도 '헬기 파병'에는 "위험, 신중하게"

그런데 헬기를 통한 공중 이동이 더 위험할 수 있고, 공중 피격시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국방위원들 사이에 우려가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파악되기로는 탈레반 세력도 스팅어 미사일(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상당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UH-60은 무장이 기관총이기 때문에 피격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엄호를 위한 공격헬기가 없으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헬기 부대가 가면 예비조종사와 정비인력까지 따라가야 한다"며 "한정된 파병 인력을 고려할 때 다른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헬기가 간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며 "헬기는 저공비행이기 때문에 소총으로부터도 위협을 받는데 (40억 원의) 고가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김학송 위원장도 "헬기를 보내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미군 헬기도 아프간에서 많이 추락하고 있는데, 헬기 한 대가 추락했을 때 국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전사 중심으로 부대를 편성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부대의 임무 목적이 경계인데,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는 목적에 안 맞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특전사는 굉장히 호전적 부대여서 호전적인 부대가 가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장관은 "군인은 다 호전적이어야 한다"며 "잘 훈련된 부대만이 가장 희생을 적게 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김 의원은 "아프간에 가서 조용히 우리 PRT만 보호하다 와야 한다. 전선이 없는 나라이고 민심도 탈레반에 넘어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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