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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6개월 '정치인' 정세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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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6개월 '정치인' 정세균 시험대"

정세균 대표 "좌우 뛰어 넘는 정책 선택"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0.28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의 전면에서 역할 강화를 선언했다. 그동안 자신보다 당을 앞에 내세웠으나 이제 '정치인' 정세균으로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정치인 정세균…"

정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6개월이 민주당과 정치인 정세균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방선거까지 7개월이 남아 있는데 앞으로 6개월 동안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과 민주당과 정세균이 진검승부를 하겠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말하는 중간에 4번 씩이나 '민주당' 뿐만 아니라 "정세균이 과감하게…" 등 '정세균'이라는 단어를 주어로 내세우며 부쩍 강조했는데, 이는 지난 두 번의 재보선에서 수도권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둔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권 주자' 후보로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원래 선당후사를 잘 실천하는 것이 당 대표의 책무라고 생각해와서 나를 내세우거나 주도하는 것보다는 통합과 화합, 모든 사람의 참여를 통해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 생각"이라면서도 "변화의 주도자가 돼야겠다는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더 갖고 있기 대표가 더 헌신하고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결심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는 "과감한 변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7월 대표 취임 이후 '뉴민주당플랜' 등을 통해 당의 체질 강화를 공언해왔으나, '미디어법 전쟁',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 등으로 인해 자신의 뜻을 실현해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여러 가지 정책도 추진하고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꼭 거기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비전, 리더십, 새로운 정책 제시를 통해 역동적이고 과감한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좌우 뛰어넘는 정책 선택"

변화의 방향은 '인재 영입'과 '대안 제시' 두 가지 방향이다. 정 대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유능한 인재를 직접 나서서 백방으로 구할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좌파 우파의 구문을 벗어나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과감하게 선택하고 제시해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정책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교육예산 확대를 통한 '대학등록금 반값', '지방국립대 무상 장학금 지원', '고교 무상교육'를 주장했고, 복지·효도 정책에 대해 '노인틀니, 돋보기, 보청기 국가 지원', '경로당 난방비 지급' 등을 예로 들며 "민주당은 교육·복지·노동 등 전 분야에서 과감한 정책 전환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과제는 연말 예산심의인데 정 대표는 "유류세 조정방안을 마련해 유가로 인해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에 주름살이 크게 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 발표하고 정기국회 입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계절성'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미디어법, 세종시, 예산심사 등 과제 줄줄이

헌재의 결정으로 여전히 논란 대상인 미디어법 재개정 문제도 당장 풀어야 할 현안이다. 정 대표는 1997년 노동법·안기부법, 2005년 사학법 등이 헌재의 '유효' 결정에도 여당이 재개정을 수용했던 점을 언급하며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비판여론과 헌재의 국회 재논의 권고를 수용해 재처리하는 포용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이밖에 세종시 논란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 후 현장으로 찾아가 단식 중인 연기군수를 지지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그 지역 출신 총리를 기용해 그 사람의 입과 손을 통해 세종시를 백지화하겠다는 것은 비겁하고 치졸하다"며 "치고 빠지는 식의 졸렬한 방법으로 국민을 혼란시키는 태도는 지양돼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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