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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청와대 만찬 불참"…당청관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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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청와대 만찬 불참"…당청관계 '위태'

유시민 파동 확산일로…청와대 "당 입장 이해"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5일 저녁으로 예정됐던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에 불참키로 전격 결정했다. 열린우리당 측은 정세균 당 의장의 후임 의장이 결정된 뒤로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에 대한 당 지도부의 정면 반발로 풀이된다.

***유시민 개각 파동에 지도부도 반발?**

전병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상임고문단-집행위원 연석회의 브리핑을 통해 "오늘 청와대 만찬은 후임 당의장이 인선된 이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만찬에선 개각 문제도 논의 주제에 포함될 예정이었지만 개각 문제는 완료가 됐고 금년 국정운영과 관련한 의견 청취는 현 당의장보다는 앞으로 전당대회를 주도할 신임 당의장과 갖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로 인해 불거질 당-청 간 갈등의 파장에 대해선 "신임 당의장이 결정되면 제일 먼저 노무현 대통령을 찾아갈 것"이라며 '취소'가 아닌 '연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곧 물러날 당의장이 신년 정국을 얘기하는 것은 모양새가 안 좋지 않느냐"고 거듭 '형식'의 문제로 설명했지만, 이번 만찬 연기 결정에는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전 대변인은 "다양한 의제 가운데 유시민 의원 문제가 영향을 준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또 "1차 개각이 완료됐기 때문에 대통령의 인사권한을 존중하자는 차원에서 인사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유시민 개각' 파동에 따른 당-청간의 이상기류가 쉽게 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증하듯 제일 먼저 청와대 회동 불참을 선언했던 김영춘 의원은 4일 밤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당청관계의 근본적인 재정립이 없는 한, 당의 쇄신을 위한 어떤 노력도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기 힘들겠다"며 당청관계 전면 쇄신을 주장했다.

***청와대 "당 입장 이해한다"**

우리당 지도부의 만찬 불참 소식에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청와대는 당의 입장을 공식 전달받은 뒤 "당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정세균 당의장이 이병완 비서실장에게 만찬을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논의가 왔다"며 "청와대는 당에서 내린 결론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의 새 지도부가 구성된 후에 당에서 요청하면 그때 자리를 만들도록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당의 연기 요청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당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말 이외에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1월 20일께 새 임시지도부가 형성되면 회동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청와대는 이날 저녁 정세균 의장 등 11명의 비상집행위원과 원혜영 원내대표대행, 배기선 사무총장, 전병헌 대변인, 정동영 김근태 전 장관 등 6명의 상임고문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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