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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파행, 보면서도 또 치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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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파행, 보면서도 또 치르겠다고?"

전교조 서울지부 "시험 반대하고 체험학습 나설 것"

오는 10월 13~14일 치러지는 초·중·고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전국 각지 학교에서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 0교시 수업, 중간고사 연동 등 각종 편법이 동원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제고사 실시를 반대하는 행동도 또 다시 전개될 예정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와 '일제고사를반대하는시민모임'은 21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 반대 서명운동 및 시험 당일 체험학습과 '시민한마당'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반대 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교조 서울지부 교사 11명은 일제고사 중단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일제고사 1년, 결과를 똑똑히 보라"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학습부진아 진단과 지원은 지난해 모든 학생과 교사에게 강요되 일제고사의 근거"라며 "그러나 시행 1년이 되어가는 지금, 어떤 결과를 생산하고 있는지 교과부와 교육청은 똑똑히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장 목소리, 언론 보도 모두 일제고사의 부작용에 대한 성토와 원성만 즐비하다"며 "이 난리법석이 모두 일제고사 앞줄 서기를 위한 학사 파행임은 누가 봐도 자명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당국은 부작용을 경고하며 일제고사를 비판한 선생님들은 거리로 쫓아냈지만, 성적조작으로 진짜 부작용을 일으킨 이들은 모두 학교로 돌려보냈다"고 지적한 뒤 "부진아는 진단과 지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색출되고 낙인찍히고 다시는 집단을 망신시키지 못하도록 들들 볶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학업성취도 평가는 그 시행법에 따라 표집평가로 돌아가는게 순리"라며 "이제라도 교육당국이 순리를 따른다면 우리는 성취도 평가에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중과 자사고로 부자 엘리트 분리교육 시대를 열고, 일제고사와 학교선태제로 학생-학교-지역 서열화가 예정돼 있다"며 "사교육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제고사 부당성, 체험학습 개최 알리는 담임 편지 발송"

전교조 서울지부는 오는 10월 7일까지 일제고사 및 경쟁교육 중단을 촉구하는 교사들의 청원서명을 받는 한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제고사의 부당성과 체험학습 개최를 알리는 담임 편지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험 당일인 10월 13~14일에는 서울 혜화동 낙산공원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서울시민한마당'을 열겠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중앙대 겸임교수의 강연을 비롯해 영화감상, 문화제 등이 열릴 예정이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제 우리는 소극적으로 학교에 남아 시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체험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학생들에게 안내했다는 이유로 8명의 교사를 해임·파면해 논란이 일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변성호 전교조 서울지부장을 비롯한 11명의 서울지부 소속 교사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식 내내 쏟아진 폭우는 일제고사를 앞둔 이들 교사와 학생들의 심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 전교조 서울지부 교사 11명은 21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중단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프레시안
▲ 삭발식 내내 쏟아진 폭우는 일제고사를 앞둔 이들 교사와 학생들의 심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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