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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인권위 간부도 황 교수팀 비선(秘線)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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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현직 인권위 간부도 황 교수팀 비선(秘線) 멤버

서울대 수의대 IRB위원도 겸직…신뢰성 심각한 타격

황우석 교수팀 내 '비공식조직'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황 교수 대리인으로 활동한 전 YTN 기조실장이 '아이러브황우석' 카페 운영자라는 사실에 이어 현직 국가인권위원회 간부가 황 교수팀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미디어오늘〉 "인권위 간부와 시카고트리뷴 특파원도 황 교수팀 멤버"**

〈미디어오늘〉은 14일 오전 황 교수팀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공식조직'의 실체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미 확인된 윤태일 전 YTN기조실장 외에 한희원 국가인권위 인권침해조사국장, 김성희 시카고트리뷴 한국특파원 등이 공식직함 없이 황 교수 팀에 합류, 일상적 회의에 참여하며 언론 대책 등을 주도해 왔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국가인권위원회 한희원 인권침해조사국장이 황 교수팀 내에서 공식직함 없이 활동해 왔고 인권위가 공식적으로 파견한 것도 아니어서 의혹을 낳고 있다"며 "김성희 특파원의 경우 지난 2일 MBC 〈PD수첩〉팀의 기자회견에 참석, 자신을 시카고트리뷴 한국특파원이라고 소개한 뒤 〈PD수첩〉팀에 질문을 하기도 해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병원의 한 관계자는 "파견 요청을 한 것도 아니고 이들이 팀 내 논의를 사실상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며 "어떤 자격과 권한으로 논의에 참여했는지 의문"이라고 〈미디어오늘〉에 전하기도 했다.

***황 교수팀 배후는 과연 어디까지 가나**

이렇게 황 교수팀의 '과학 외적'인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배후에 모종의 거대 권력이 자리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비공식 지원조직'의 실체를 보도한 〈미디어오늘〉은 같은 날 관련기사에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와 이해찬 총리, 그리고 오명 과기부 장관 등 각료급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한 12일 한국언론재단 토론회에 참석한 언론학자들은 "이번 사태를 파헤치면 거대권력의 실체와 맞닥뜨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희원 국장, 서울대 IRB위원으로 '윤리 위배사실 없다' 결정**

한편 한희원 인권위 조사국장은 황 교수팀의 난자수급 실태에 대한 조사를 펼친 서울대 수의대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위원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 IRB는 지난 달 23일 "연구팀의 난자 수급과정에서의 '법규정 및 윤리준칙 위배 사실은 없었음'이 인정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2년 전부터 황 교수 팀에서 비공식적으로 활동한 공직자가 황 교수팀의 연구윤리 심의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대 수의대 IRB에는 황 교수 팀에 줄기세포를 기증한 난치병 환자의 부친도 기독교 인사 자격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 측은 한희원 조사국장의 활동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인권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 한 국장이 겸직 허가를 받아 '유전체윤리연구회'라는 것을 만들어 활동했다"며 "TV 인터뷰에 그 쪽 명의로 등장하기도 해 주의를 준 적도 있지만 황 교수팀에서 활동했을 줄을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국장은 지난 주 유학을 이유로 휴직을 신청한 상황"이라며 "아마 다음 주 출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의 한희원 조사국장은 속초지청장, 서울고검 검사 등을 지낸 이후 2001년 춘천에서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하다 2002년 12월 국가인권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또 한 국장은 지난 10월 방송사 앵커, 여성 사업가 등과 함께 폭탄주를 마시고 골프를 친 뒤 이를 권장하는 내용의 칼럼을 잡지에 게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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