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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정상 궤도 진입 실패…원인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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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정상 궤도 진입 실패…원인 확인 중

나로호 발사 시점 맞춰 국무회의 열었던 李 대통령도 '머쓱'

시민의 기대를 한껏 받은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가 결국 실패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5일 "나로호가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면서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로호 정상 궤도 진입 실패

나로호는 이날 오후 5시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나 이륙 9분 뒤 당초 예정된 고도 306킬로미터보다 36킬로미터 높은 고도 342킬로미터에서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로호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려 보내지 못한 것.

교육과학기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은 현재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 러시아와 공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정부 차원의 우주사고조사위원회에서도 원인을 규명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위성 발사를 시도한 나라들에서 첫 발사에 성공한 비율은 30%도 채 안 된다. 앞서 지난 4월 5일 북한도 자체 기술로 제작한 은하 2호를 지구 궤도에 올려놓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이번 실패로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로호 발사를 서두르기보다는 철저한 준비를 했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샴페인' 준비하던 李 대통령, 결국 체면 구겨

이날 나로호 발사 시점을 감안해 통상 오전에 열리는 국무회의를 오후 5시 30분으로 늦춰 잡았던 이명박 대통령도 체면을 구기게 됐다.

청와대는 지난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에도 "19일 나로호 발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나로호 프로젝트에 적극적이었다. 당시 이동관 대변인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계속해 나가는 게 고인의 뜻에도 맞지 않느냐"고 했었다.

그러나 지난 19일에도 기술 결함으로 불과 7분 56초 앞두고 발사가 연기된 데 이어, 이날도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함으로써 나로호 발사를 '선진 과학 강국' 진입의 상징이자 신호탄으로 삼으려던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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