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경찰, 열흘새 대학생 5명 연행…이유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경찰, 열흘새 대학생 5명 연행…이유는?

'한대련' 소속 학생 연행…"대학생 조직 와해하려는 것"

대학생이 줄줄이 강제 연행되고 있다. 15일 한국대학생연합회(한대련) 이원기 의장이 기자회견 도중 경찰에 연행됐다.

이원기 의장은 이날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 사회단체 전국네트워크(등록금넷)에서 주최한 '2학기 등록금투쟁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한 직후,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경찰은 "이 의장이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세 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피의자는 4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한대련 주관 및 주최 등록금 인상 반대 집회, 여성노동자 투쟁대회 등에서 '2MB정권 타도' 등의 내용으로 불법집회를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건국대 하인준 총학생회장 외 2명을 연행한 데 이어 10일 중앙대 송상훈 학생을 연행했다. 열흘 사이에 5명의 대학생을 연행한 것.

▲ 기자회견 직후 경찰은 해산하는 시민들을 비집고 들어가 이원기 의장을 강제 연행했다. ⓒ프레시안

"정권에 반하는 주장하는 거대 대학생 조직이 불편했기 때문에 연행한 것"

주목할 점은 이들이 모두 한대련 소속이라는 점이다. 한대련은 전국 80개 대학 학생회가 속해 있는 단체로 대학생 단체로는 최대 규모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회경제 국장은 "정부의 입장에서는 거대 대학생 조직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무리수를 강행하면서까지 의장을 비롯해 여러 학생들을 강제 연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한대련은 등록금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높이며 이명박 정부와 각을 세웠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약속한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아직 연행되진 않았지만 체포영장이 떨어진 한대련 소속 학생도 상당수다. 얼마 전에는 한대련 소속 고려대 정태호 총학생회장이 경찰에 의해 강제로 연행되다 주위의 도움으로 풀려난 일도 있었다. 또 박해선 숙명연대 총학생회장과 문소영 덕성여대 총학생회장도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 이원기 의장이 긴급 연행 된 이후 그가 연행된 종로 경찰서에서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프레시안

"결국 한대련을 탄압하기 위한 것 아닌가"

이원기 의장이 연행된 직후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대련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 주제준 사무처장은 "이틀 간격으로 대학생들이 연행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대학생들은 지성인으로 인정받아 다소 급진적인 주장과 행동을 하더라도 사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이는데 지금의 정부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명 '고대녀'로 잘 알려진 고려대 김지윤 학생은 "결국 정부는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이들은 가만히 두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의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서민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일 뿐"이라며 "떡볶이를 먹으며 서민 흉내를 내는 대통령이 학생들을 위한 공약으로 내건 반값 등록금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연행된 이원기 의장은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구속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