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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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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산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21>

사법고시에 합격하였기 때문이었다. 판사가 되고 변호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정치권에 뛰어들 수 있었고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으며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원천도 사법고시 합격이었다.
말을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해박한 지식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 지식은 깊이 공부한 때문이며 독서를 많이 한 때문이다.
독서를 넓고 깊게 하였기 때문에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대학에 다니지 않았다. 대학 교수님들로부터 강의 듣지 않았다.
물론 학원도 다니지 않았으며 인터넷 강의도 듣지 않았고 과외도 받지 않았다.

오직 책이었다.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을 뿐이었다.
연구하고 또 연구하였을 뿐이었다. 오직 책을 스승 삼았을 뿐이었다.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정리하였을 뿐이었다.
이렇게 책과 씨름하면서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공부하였던 때가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노라고 퇴임 후 고백하기도 하였었다.

지식은 책에도 있는 것이지 선생에게만 있는 것 아니다.
아니,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지식보다 더 정확하고 풍부한 지식은
책에 몽땅 다 있다. 선생님의 입에서 나오는 지식 물려받으려 땀 흘리기 보다는
책에 저장되어 있는 지식을 습득하려는 자세가 더 중요한 이유이다.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배워야 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러한 것은 결코 아니다.
아니, 지식과 지혜의 70% 아니 80% 이상은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이 분명하다.
선생님이 학생 모두를 만족시키는 강의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
각자의 수준에 맞추어 가르쳐준다는 것도 엄청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서 공부할 때에라야 자기 수준에 맞추어서 공부할 수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넘어 가야 할 부분은 빨리 넘어 가고
어려운 부분은 천천히 보고 또 보면서 완전히 자기 지식으로 만들 수 있다.
선생님에게만 의존하기보다는 책에 더 많이 의존하여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책은 날 기다려 준다.
책은 날 미안하게 만들지 않고 책은 날 조바심 나도록 하지도 않는다.
책보다 더 좋은 스승은 사실 없다.
책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고, 스스로의 탐구에 의해 쌓을 수 있어야 한다.
공부는 앎에 목마른 사람이 책으로 하여야 효율이 훨씬 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훌륭한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훌륭한 강의가 아니라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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