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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 토해낸 盧의 '평생동지'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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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 토해낸 盧의 '평생동지' 3인방

이강철 '울분'…정상문 '통곡'…이광재 '회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락을 같이 했던 최측근 인사 세 명이 27일 오후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해 오열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친구이자 집사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명실상부한 오른팔인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다.

전날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를 허락받아 일시 석방된 이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회한과 분노의 눈물을 떨궜다.

먼저 도착한 이강철 전 수석은 "정치보복으로 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극을 당했다. 살아있는 내가 부끄럽고 죄스럽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과 검찰이 진정으로 반성해야만 화해가 될 수 있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프레시안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도 이 전 수석은 "믿어지지 않는다. 나머지는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늙으면 같이 오순도순 살기로 했는데 이렇게 먼저 떠나서 애통하고 가슴 아프다"고 했다.

정상문 전 비서관이 이어 도착했다. 포토라인에서도 아무런 말도 못한 채 잰걸음으로 분향소로 향한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말없이 바라만보다 이내 오열을 토해냈다. 천호선 전 대변인이 마을회관에 나와 "정 전 비서관이 굉장히 힘들어한다.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모시기 어려울 것 같다"고 심경을 대신 전했다.

▲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프레시안

정 비서관의 조문 뒤 한시간 쯤 뒤, 아들과 함께 도착한 이광재 의원도 한명숙 전 국무총리 및 유가족들과 포옹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지켜드리지도 못했는데 무슨 말을 하겠냐"고 했다. 그는 "권 여사님과 남은 유가족들이 이 세상에 살면서 숨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정오 서울 영등포구치소 문을 나온 이 의원은 "무슨 낯으로 대통령을 조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너무 불쌍해요, 너무 불쌍해요…"라고 되뇌이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 이광재 민주당 의원 ⓒ프레시안

잠시 수의를 벗은 이들이 구치소 밖에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할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은 53시간.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오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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