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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노동장관의 제안은 '언론용'?

양노총 위원장 만나자며 조건 달아…노동계 거부할듯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양대노총 위원장에게 전격 '회동'을 제안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회동 제안은 양대노총의 불참 선언으로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무산 위기에 처한 데 따른 것이다.

***김대환, 양대노총 위원장에게 만남 제안**

김대환 장관은 24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ILO 지역총회의 원만한 개최를 위해 이수호·이용득 양대노총 위원장에게 만날 것을 제안했다.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ILO 지역총회은 양대노총이 최근 불참을 선언하자, ILO측이 양대노총과 정부에 유감 서한을 보내면서 유예 혹은 무산 위기에 처한 상태다.

김 장관은 "국제 회의와 국내 이슈는 엄격히 분리해서 논의해야 마땅하다"며 "ILO 총회를 원만하게 치르기 위해 노사정 대표간 진지한 논의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김 장관의 제안은 지난 6월 노·정간 대화 채널이 단절 된 이후 2개월 만이다.

***양대노총 숙고…제안 수용은 힘들 듯**

하지만 양대노총이 김장관의 제안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양대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김 장관의 제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수용하지 않기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 노총의 이같은 분위기는 김 장관이 회동을 제안하면서 "국제 회의와 국내 이슈는 엄격히 분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의 한 핵심 관계자는 "김 장관이 정말 만날 의사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지난 날 자신의 과오는 덮어두는 것을 전제로 하고 만나자는 것이 어떻게 '제안'인가"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제안은 ILO 지역총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다급한 정부가 일단 한번 꺼내본 카드로 보인다"며 "양대 노총이 ILO 지역총회 불참 선언을 한 이유를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의 한 핵심 관계자도 "노동계는 이미 김 장관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ILO 총회 무산 위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김대환 장관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대노총은 이와 관련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김 장관 제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대환 장관 제안은 언론용?**

한편 이번 김대환 장관 제안이 양대 노총 '압박'을 위한 언론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23일 저녁 김 장관 측에서 회동 제안 요청이 있었다"며 "양대노총 의사를 확인도 하기 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사실을 공표한 것은 이번 제안에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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