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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5명 인력감축' 코레일, '직영식당' 계기로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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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5명 인력감축' 코레일, '직영식당' 계기로 정면충돌?

철도노조 '준법투쟁' 엿새째…7일엔 '화물차'도 운송 지연 예고

직영 식당 폐쇄를 둘러싼 코레일 노사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1일부터 '안전 운행 투쟁'을 벌이고 있는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는 6일로 엿새째 일부 열차의 운행을 지연시켰다.

7일에는 화물차량의 기지가 있는 부곡에서도 작업 규정을 지키는 '준법 투쟁'에 들어간다. 부곡 기지가 합류하게 되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뿐 아니라 화물 차량의 운행도 지연될 전망이다.

또 철도노조(위원장 김기태)가 최근 코레일(사장 허준영)에 "지난해 미뤄둔 단체 협상을 시작하자"고 통보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직영 식당의 외주화 문제가 노사 협상에서 주요한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서울본부만의 투쟁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 노사 대립이 5115명이라는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을 예고하고 있는 코레일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11월에 이어 또 한 번 철도 노사가 정면충돌하는 것은 아닌지 주목된다.

코레일 "식당 폐쇄 경영권"…12명 직위해제, 고소·고발도

코레일 측이 지난 1일 직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을 전면 폐쇄하면서 시작된 노조의 '안전 운행 투쟁'은 차량 점검을 평소와 달리 '규정대로' 하는 방식의 투쟁이다.

서울지방본부의 투쟁이 이어지자 공사는 "식당 폐쇄는 경영권의 일환"이라며 "불법 태업"의 책임을 물어 서울지장본부장 등 12명의 직위를 해제했다. 또 공사는 이들을 업무 방해 혐의로 서울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 열차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도 묻겠다고 덧붙였다.

강경한 공사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백남희 철도노조 선전국장은 "4월 28일까지 식당 외주화 등을 놓고 공사와 교섭을 해 왔는데 지난 1일 공사가 일방적으로 식당을 폐쇄해 버렸다"며 "노조는 교섭 의지가 있지만 공사가 '경영권'이라며 나서지 않고 있어 투쟁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폐쇄된 20여 개의 직영 식당에서 일하던 20여 명의 조리사들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상태다. 노조는 "식당은 직원의 건강권과 관련이 깊은 사안"이라며 올해 단체협약에서 이 문제를 놓고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열차의 지연 사태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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