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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동영 대항마'로 김근식 교수 전략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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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동영 대항마'로 김근식 교수 전략 공천

정동영 외부연락 끊고 숙고…무소속 출마 임박한 듯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공천 배제를 결정한 민주당 지도부가 전주 덕진 선거구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전략공천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김 교수는 7일 오후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당에서 삼고초려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세균 대표는 "검토 중이기 때문에 설명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확답을 피했으나, 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김 교수에 대한 공천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남북문제 전문가'를 1순위에 두고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밝혀왔었는데, 그 과정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거론되기도 했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책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등의 경력을 지닌 남북문제 전문가로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이 됐었으나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28번 순번이어서 공천을 반납하기도 했었다.

김 교수 외에도 386 세대 정치인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전략공천 명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 전 장관을 압박하기 위해 김 교수를 택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 전 장관과의 공천 갈등을 잠재우고 하루 속히 선거체제에 돌입하려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4.29 재보선 기획단 회의에서 "지난 1년여 동안의 이명박 정권의 경제 성적표에 대해 국민들께서 평가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평가가 선거 결과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제1야당으로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내 분란에 대해서도 "이제는 당의 결정에 모두가 함께 동참해주기를 바라고 있고 당으로서는 재보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한 불출마 설득에 관해서는 "이런저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동영 전 장관은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결단을 위한 숙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 소식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불교 경전이 마음에 와 닿는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었던 정 전 장관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자신의 탈당 및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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