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PSI 참여해야…1달러의 보상도 안 돼"

홍준표 "지난 10년은 기만적 평화시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지난 좌파정권 10년간 제대로 남북평화를 추구하려 했다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군축문제가 논의됐어야 했으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핵무장하고 미사일을 준비하는 기만적 평화시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바로잡고자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라면서 "좌파의 주장대로 지난 10년간 남·북한이 평화로웠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불안해졌다는 것은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오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강온책을 동시에 구사하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전략적으로 조금 유연성 있게 끌어갈 것"이라며 "미사일 사태에 대해선 정부 입장과 한나라당 입장은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의 미사일 사태를 계기로 한미간 군사동맹이 강화되고 한미 FTA 체결을 계기로 한미간 경제적 동맹이 강화될 것"이라며 "국민이 불안하게 생각하거나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흥행에 실패한 위선의 미사일 쇼'"라며 "도발에는 보상이 없으며 반드시 제재한다는 2가지 원칙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이 일상적 행동이 될 것인 만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정식 참여와 한미연합전력 강화방안 재검토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의연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 대변인은 "북한 정권이 전세계의 우려와 경고를 무시하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은 스스로 빚은 독주(毒酒)를 마신 것"이라며 "나라경제가 파탄이 나고 인민이 굶어죽는데 남을 공격할 무기나 만들 때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새로운 전략무기에 대해 막대한 보상을 요구하겠지만 반(反)평화적 도발행위에는 단 1달러의 보상도 없다"며 "북한의 반(反) 국제사회적인 무도한 도발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며 유엔에서 반드시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