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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10대 학업 비관 자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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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10대 학업 비관 자살 잇따라

"공부 힘들다"…"50년은 더 산 것 같다"

유난히 따뜻했던 주말, 전국에서 성적과 고된 학업 등을 비관하며 10대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이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2시 15분경 경기도 양주시에서는 야간 자율학습에다 학원까지 하루 17시간 이상 이어지는 학습 일과를 힘들어하던 고교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주시 덕계동 한 아파트 14층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생 안모 군이 투신 자살하는 모습을 차를 몰고 지나가던 한 주민이 발견했다. 안 군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안 군은 평소 학교 친구에게 "공부하는 게 힘들다. 죽고 싶다"고 자주 얘기했고 죽기 직전에는 학교 친구 한 명에게 '잘 있어라'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생 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안 군은 매일 오전 7시에 집에서 나가서 다음날 오전 0시 30분이 되어야 야간 자율 학습과 학원 수업을 끝내고 집에 돌아갈 수 있는 고교 생활을 견디기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오후 5시40분경 부산시 북구의 한 주택에서 중학교 3학년 A군이 목을 매 숨졌다.

A군의 방에서는 "나는 죽고 싶다. 죽는 게 행복하다. 살기 싫다. (이제) 중3인데 50년은 더 산 것 같다. 기초가 안돼서 공부가 잘 안된다"는 내용이 적힌 노트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과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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