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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위원회'…한나라당 추천 인사들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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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위원회'…한나라당 추천 인사들 공통점은?

'강성'으로 포문…민주 '여론 우위' 자신감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사회적 논의 기구인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배정된 10명의 위원 중 6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추천 인사를 봐가면서 구성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6일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강길모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 △최홍재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 △이헌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시변) 공동대표 등 6명의 인사를 우선 추천했다.

김 교수는 위원회의 여당 몫 위원장을 맡을 것이 확실시 되고 황근 교수와 함께 대기업의 방송시장 진출, 신방겸영 허용 등 학계에서 미디어 시장 진입장벽 완화를 주장하는 대표적 인사들이다.

한나라 추천 '전향 3인방' 역할 주목

나머지 인사들도 우파 인사들이다. 최근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등의 미디어 비평매체들을 '좌파'로 규정하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미디어워치> 인사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보수적 법률가단체인 시변 공동대표인 이헌 변호사와 변희재 회장은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와 함께 이 매체 공동창간위원장이고, 강길모 사무총장과 최홍재 사무처장은 고문이다.

강길모, 변희재, 최홍재 등 세 인사는 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한 인사들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보수매체 <프리존뉴스>의 편집인이기도 한 강길모 사무총장은 80년대 '반미청년단' 출신의 운동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최홍재 사무처장은 1991년 강경대 사망사건 등 공안정국이 한창일 때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열혈 운동권이었다. 변희재 회장은 2002년 대선까지만 해도 노무현 후보 지지 사이트인 '서프라이즈'에서 활동하는 등 '안티조선' 논객으로 활동했지만 이후 보수쪽에 가까워졌다.

언론계와 정치권에서는 이들 3인의 위원회 입성을 예상하고 있었고 이들이 앞으로 위원회에서 '언론노조 때리기'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고있다.

민주, '위원'보다 '위원회 운영·입법 반영'에 집중

이에 반해 민주당은 아직까지 위원 명단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진보 진영에 전문가는 물론 '말발'을 갖춘 인사들이 많아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100일 논의 후 표결' 합의에 언론노조가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래도 일단은 들어가서 싸워야 한다"는 주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쪽에서는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을 비롯해 최수현 언론노조 정책실장,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여야가 주최한 다양한 미디어법 관련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이 추천한 인사들과 맞붙었던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다. 이밖에 학계 인사 등에 대한 추천 후보 명단 선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오히려 추천 인사 구성보다 위원회의 운영 방안에 대한 전략을 수립에 더 골몰하고 있는 분위기다. 미디어법 개정에 대한 여론이 우세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위원회의 의견에 국민 여론을 반영하도록 하는 것과 국민 여론이 반영된 위원회의 의견이 입법에 반영되게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이날도 "국민 63.2%는 사회적 논의기구 결정사항은 반드시 미디어 관련법 개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조사(전국 성인남녀 1000명 ARS조사, 표본오차 95% 신뢰구간에서 ±3.1%P)에서는 "58.6%가 대기업과 주요신문사의 방송진출을 반대"하고 있고, "70.8%는 조선, 중앙, 동아 등 주요신문사가 방송에 진출할 경우 언론 다양성이 훼손된다"고 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회 문방위는 12일까지 추천 위원 명단을 제출 받은 뒤 13일 위원회의 전체회의를 소집해 본격 가동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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