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를 배급하고 있는 인디스토리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워낭소리>는 2월 1일까지 18일간 전국 36개 스크린(서울 15개 포함)에서 8만 7천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첫 주에 서울 3개를 포함해 고작 전국 7개 스크린에서 개봉하여 전국에서 만 천 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뒤, 개봉 2주차부터 입소문을 타고 오히려 개봉관이 늘면서 관객수가 급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전국 21개관으로 늘어난 2주차에는 4만 7천 명을 동원했고, 이후 다시 11개의 스크린이 추가된 뒤 개봉 15일만인 29일 5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단관 혹은 소규모 개봉을 했다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독립 다큐멘터리 <송환>이나 <사이에서>, <우리학교>는 물론, 이송희일 감독의 극영화인 <후회하지 않아> 등이 세웠던 기록을 모두 경신한 신기록이며, 독립영화 최대 흥행작인 <원스>보다도 기록이 앞서는 것이다.
▲ 워낭소리 |
배급사인 인디스토리는 <워낭소리>가 이런 추세로 관객몰이에 성공한다면 <원스>를 능가하는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립영화 최대의 흥행작으로 2007년 10개관에서 개봉했던 <원스>는 2주차에 4만 5천 명을 동원했고, 4주차에 8만 명을 돌파했다. 이제 개봉 3주차인 <워낭소리>로서는 관객동원력에 있어 <원스>보다도 한 주 가량 템포가 빠른 셈이다. <원스>가 7주차에 10만을 돌파한 뒤 최종 14주간 상영하여 총 22만 관객을 동원한 사실을 고려할 때, 이번 주 내에 10만 돌파가 예상되는 <워낭소리>는 <원스>의 기록을 무난히 깨고 신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워낭소리>는 평생 직접 손으로 농사를 지어온 최원균 할아버지와 30년을 함께 한 40살의 고령 소간의 우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여 최우수 독립 다큐멘터리에 주어지는 PIFF 메세나 상을 수상하여 일찌감치부터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수상하며 개봉 전부터 인기를 모았다.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최초로 올해 선댄스영화제의 장편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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